매일신문

채널 돋보기-EBS '시네마천국' 600회

"영화감독은 사회와 역사 그리고 인생을 바라보는 사람입니다."(유현목) "영화를 만든다는 것은 고통이자 즐거움이죠."(임권택) "하나의 프레임으로 세상을 바라보지 말자. 두 눈을 뜨고 두 귀를 열고 세상을 보자."(이명세) "가끔은 따가운 화살을 맞더라도 시대를 한두 걸음 앞서 나갈 수 있는…."(장진) "주변적인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어느 순간 아주 핵심적인 것으로 바뀔 때…."(봉준호)

EBS TV '시네마천국'이 28일 오후 11시 55분 방송으로 600회를 맞이한다. 지난 1994년 3월 4일에 문을 연 지도 벌써 12년째. '시네마천국'은 방송 시작 때부터 최신 개봉작만을 소개하는 흥미 위주의 영화 정보 프로그램들과는 다른 길을 걸었다.

아주 오래돼서 구하기도 힘든 고전, 제3세계 영화, 독립 영화 등 쉽게 접하기 힘든 다양한 장르의 영화들에 관심을 기울였고 이 점은 시청자들의 성원을 받았다. 영화 마니아와 예비 영화인들의 교과서 역할을 해왔다.

600회 특집 '세상을 보는 다섯 가지 시선'에서는 1950년대에서부터 2000년대까지 각 시대를 대표하는 유현목·임권택·이명세·장진·봉준호 감독 등 5인의 인터뷰를 통해 그들의 영화관과 인생관, 우리 사회의 현재와 미래를 대해서 들어본다. 이번 특집 방송은 내레이션을 최대한 배제하고, 다섯 명 영화감독들의 생생한 목소리에 집중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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