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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플 호재' 5월, 여행업계는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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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원 이정형(31·회사원) 씨는 29일 친구와 함께 홍콩으로 떠났다. 주5일 근무로 토요일을 쉬는데다 다음달 1일이 노동절이라 내리 사흘을 놀 수 있게 된 덕분.

"지난달 말 달력을 보고 바로 결정을 내렸습니다. 연말에 결혼을 앞두고 있으니 친구와 함께 여행 다닐 기회도 이젠 없겠다 싶어 보따리를 싸기로 한 거지요." 29일 아침 인천공항으로 출발하던 이 씨는 여행이 기대돼 이틀동안 잠까지 설쳤다고 했다.

여행업계가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주5일제 시행 덕분에 내리 사흘을 쉴 수 있는 연휴가 이번주부터 다음달 초 사이에 두 번(4월 29일~5월 1일, 5월 5일~7일)이나 있는데다 급상승하는 원화가치 때문에 경비 부담이 줄어 여행 수요가 폭증했기 때문. 더욱이 올해는 이른바 '쌍춘년'이라 허니문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여행업계가 이른바 '트리플 호재'를 맞고 있는 것.

대구지역 여행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대구에서 방콕으로 떠나는 항공편(7일, 14일, 21일)은 표가 완전 매진됐다. 신혼여행 인기코스인 사이판과 괌으로 가는 항공편 역시 6월 초까지 좌석이 없다.

하나투어 윤종주 영업이사는 "올해는 입춘이 두 번 있어 길하다는 쌍춘년이라 신혼여행객이 부쩍 몰리고 있다."며 "환율이 떨어지면서 가족 여행을 떠나려는 직장인, 해외로 졸업여행을 가는 대학생까지 많아져 사상 유례없는 5월 해외관광 특수를 맞고 있다."고 했다.

고나우 여행사 이영석 차장은 "해외여행 패키지 상품은 지난달에 예약이 끝났고 5월 둘째 주 상품까지 지난달 초에 이미 다 팔렸다."고 했다.

여행업계는 연휴가 끝난 뒤인 5월 셋째, 넷째 주 중국행 항공편을 구하는 것조차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대구~상하이 노선을 운행(매주 월·목요일)하는 아시아나 항공 대구지점 관계자는 "다음달 1일 상하이에서 돌아오는 항공편과 4일, 8일, 11일 상하이로 가는 항공편은 매진됐다."며 "비행기표 때문에 해외여행 계획을 놓친 사람들이 제주행 노선(매일 4회)으로 몰려, 제주행 역시 이달 29일과 다음달 5일, 연휴 기간엔 빈 좌석이 완전히 사라졌다."고 했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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