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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락자 연합 공세…한나라 아성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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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중·북부 등 지지율 급락…'힘겨운 싸움'

이번 5·31 지방선거에서 경북 중·북부지역을 중심으로 친 한나라당 정서가 흔들리고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시·군별로 수십 명에 이르는 한나라당 공천 탈락자들이 반 한나라당 연합전선을 형성해 한나라당 후보를 위협하는 존재로 급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무소속 기초단체장 후보들이 이들과 손을 잡고 한나라당 후보에 대한 경쟁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이 때문에 투표일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는데도 조직을 제대로 꾸리지 못한 한나라당 후보들도 나오고 있다.

4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경북 중부지역 군수 선거에 나선 한나라당 후보는 한나라당 기초의원 공천 탈락자 20여 명과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다. 지난 달 군수 경선 때에는 이들의 지원을 받아 후보로 선출됐으나 이후 정작 이들이 당 공천에서 떨어지자 자신에게 날을 세우고 있다는 것.

반면 무소속 후보는 이같은 분위기를 크게 반기고 있다. 북부지역 시장 선거에 나선 한 무소속 후보는 한나라당의 시장 및 광역·기초의원 공천에서 탈락한 30여 명을 흡수하는데 전력하고 있다. 이 후보는 "한나라당 후보와 힘겨운 싸움을 예상했으나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한 상당수가 나를 지원하겠다고 나섰다. 승리를 장담한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조직 분열도 적잖게 감지돼 경북의 한 기초단체장 후보는 공천 20여 일이 지난 최근에야 선거사무소를 개소했다.

이 후보는 "일할 만한 사람 대부분이 무소속 후보 쪽으로 가버렸다. 국회의원들이 지역구에 태무심하는 바람에 당 조직이 사실상 와해된 지경"이라고 허탈해했다.

한나라당 지지율 하락세도 감지되고 있다. 지역 몇몇 여론조사회사에 따르면 공천 전 70% 가까이 육박했던 한나라당 지지율이 최근 30~50%대까지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관계자는 "공천이 끝난 뒤 벌어지는 일시적인 현상이다. 선거전이 정식 시작되는 이달 중순부터 다시 한나라당 정서가 결집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종규기자 jongku@msnet.co.kr 마경대기자 kdm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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