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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월당네거리 횡단보도 또 연기…민원 '부글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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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말 설치 예정이던 대구 중구 반월당 적십자병원 앞 횡단보도가 다음달 초로 미뤄져 또 다시 민원이 들끓고 있다.

대구경찰청이 지난 12일부터 적십자병원 앞에 신호등을 설치하고 시험 가동에 들어갔는데도 횡단보도 설치 책임관청인 대구지하철건설본부가 보름이 넘도록 횡단보도 선을 긋지 않고 있는 것.

시민 및 장애인 단체들이 횡단보도 재설치를 요구한 건 벌써 1년 전. 대구시는 지하철 2호선 개통이후 달구벌 대로 교통 소통을 위해 횡단보도를 없앴지만 "'걷고 싶은 도시'를 지향하는 선진국은 없던 횡단보도도 새로 만드는데 있는 횡단보도를 굳이 없애서야 되겠느냐."는 민원이 빗발쳤다.

매일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신윤식(교사) 씨는 "반월당 횡단보도가 모두 사라져 불편이 이만저만 아니다."며 "자전거를 들고 지하 에스컬레이터를 통과해야 하는 지경"이라고 했다.

병원이나 일대 복지관에 볼 일이 있는 환자 또는 장애인들은 "100m이상 떨어진 횡단보도를 통해 가까운 길을 빙 둘러와야 한다."고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더욱이 지하 에스컬레이터가 있지만 휠체어를 탄 사람들이 이용하기에는 턱없이 좁고 그나마 지하 상가 영업시간 이후에는 에스컬레이터조차 운행하지 않아 불편은 더 커지고 있다.

김화강(63·대구 수성구 만촌동) 씨는 "오후 10시 이후 지하철을 타거나 버스를 타려면 먼 곳에 있는 계단을 이용하거나 무단횡단을 해야 한다."며 "행정기관들이 왜 시민 불편을 외면하는지 모르겠다"고 강한 불만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대구시지하철건설본부는 "입점률이 낮아 상가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인들이 '조금만 더 기다려달라.'고 여러차례 호소해 왔다."며 "당초 이달말까지 횡단보도를 만들기로 했었지만 상인 설득때문에 시일이 지체, 다음달 4일까지는 무슨일이 있어도 횡단보도를 긋겠다."고 말했다.

이상준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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