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톈안먼(天安門) 민주화시위 17주년을 맞아 4일 홍콩에선 수만 명이 톈안문 사태 희생자를 추모하는 촛불집회를 갖고 중국내의 인권운동에 지지를 보냈다.
17년 전 시위의 현장 톈안문 광장의 대학생들은 정치보다는 다른 데 관심이 있는 것처럼 보였지만, 중국 전체에서 마카오와 함께 유일하게 추모집회가 허용된 홍콩에선 수만 명(주최 측 4만4천 명, 경찰 1만9천 명 주장)이 모여 "인민은 잊지 않을 것이다. 민주주의 만세" 등의 구호를 외쳤다.
추모집회에 처음 참가했다는 22세의 한 대학생은 "홍콩은 중국에서 유일하게 주민들의 자유와 민주주의 추구가 허용된 곳이므로, 이런 행사를 계속 가져야 할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당시 학생운동 막후 지도자로 시위의 주역이었던 왕단(王丹)은 망명지인 미국에서 집회 참가자들에게 보낸 영상물에서 "지난해 권력자들이 인터넷을 막는 등 정치적 통제를 강화함으로써 현 정권에 대한 희망을 완전히 버리게 됐지만, 다른 한편 법률가들을 필두로 인권운동이 활발히 일고, 지방선거에서 인민들의 권리행사 의식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민주운동의 기치 아래 중국의 미래가 여전히 광명으로 가득 찼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베이징·홍콩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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