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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 "태극전사여 좌절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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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코 좌절하지 말라. 16강에는 못 갔지만 우리는 충분히 행복했다"

아드보카트호 태극전사들이 독일월드컵 16강 진출 좌절의 아쉬움 속에 입국했지만 수많은 국내 축구팬들은 공항까지 찾아와 열렬한 환영을 보냈다.

2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A 입국장에는 태극전사들의 귀국 모습을 지켜보려고 축구팬 700여명이 몰려들었다.

축구대표팀이 탑승한 아시아나항공 OZ5423편 항공기는 이날 오후 4시5분 도착예정인데도 시민들은 오후 2시께부터 입국장 앞에 모이기 시작했다.

일부는 선수 23명과 딕 아드보카트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얼굴을 하얀색 천에 검은색 물감으로 그린 초상화를 들고 '대∼한민국'을 외쳤고 기말고사가 코 앞에 닥쳤을텐데 여고생으로 보이는 일부는 자신이 좋아하는 선수를 위해 준비한 선물과 꽃다발을 한아름 안고 있었다.

이들은 입국장에 설치된 전광판에 나타나는 항공기의 현 위치 표시가 '착륙'으로 나타나자 일제히 환호를 질렀고 다시 '도착'이라는 붉은 색 글씨로 바뀌자 다 함께 '대∼한민국'을 연호했다.

열광이 극에 달한 건 오후 4시50분께 아드보카트 감독을 선두로 선수들이 속속 빠져나오기 시작하면서였다. 인천공항 입국장은 팬들의 엄청난 응원 소리에 한순간에 시청 앞 광장을 그대로 옮겨놓은 것처럼 변했다.

선수단은 입국장을 빠져나온 뒤 대한축구협회가 '자랑스런 태극전사 여러분! 수고하셨습니다'라고 쓰인 현수막 밑에서 마련한 간단한 환영행사를 가졌는데 축구팬들은 여전히 떠나지 않고 환호와 성원을 보냈다.

일부는 선수 보호를 위해 경찰 병력이 만들어 놓은 바리케이드를 뚫고 행사장으로 들어와 이를 제지하려는 경찰과 한때 몸싸움 등 소란이 빚어지기도 했고 감독 및 주요 선수 인터뷰가 차질을 빚기도 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이런 팬들의 뜨거운 성원에 연방 미소를 띠며 감사를 표했다.

그는 "수많은 팬들이 국내에서 길거리 응원을 한 것을 알고 있는데 오늘도 환영을 해줘 무척 자랑스럽고 기쁘다. 코칭스태프나 선수들도 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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