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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주 초대전…15일까지 송아당화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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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아당화랑이 15일까지 여는 '신정주 초대전'의 작품에는 동양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여백의 묘미가 제대로 살아있다. 마·비단·캔버스 같은 천 재료나 한지 위에 아교를 섞은 먹을 찍은 붓이 휙~하니 지나치니 검은 색의 흔적이 남는다. 그 흔적은 갈필 특유의 갈라지는 느낌이 드러나 바람이 되거나 물이 된다. 천 위에서 거칠게 나타나는 흑묵(黑墨)은 강물이 휘감고 도는 절벽의 이미지를 닮았다.

신 씨가 남겨놓은 붓의 흔적은 정(靜)적이면서도 그 속에 움직임(動)을 담고 있다. 이미지를 나타내려 하지 않아도 작품 속 대상은 스스로 어떤 느낌을 자아내며 관람객을 포근한 자연의 세계로 초대한다. '번지기나 묵선(墨線)의 효과, 그리고 선필적(禪筆的)인 무드를 원용해 주관성을 드러내 보이는' 작품이다.

재료나 소재 측면에서 현대적인 감각이 엿보이면서도 전통성이 살아있는 작품 25점을 감상할 수 있다. 053)425-6700.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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