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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 따른 리모델링, 주부들 사이에서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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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천장과 월넛 마루의 조화. 전체적으로 확 트인 실내가 돋보이는 대구 수성구 수성동 신세계 아파트 11동 705호 최영아(38·여)씨의 집. 하지만 이곳은 새로 지은 아파트의 실내가 아니다. 최씨가 지난해 9월부터 2개월가량 리모델링한 결과물이다. 최씨는 "실내 전체를 리모델링하느라 비용이 만만찮게 들었지만 새 아파트로 입주하는 것보다 낫지 않느냐."고 말했다. 어차피 새 아파트에 입주해도 몇 가지 손을 봐야 한다는 설명이다. 최씨는 예전에 살던 미리내 아파트도 리모델링을 한 적이 있다. 최씨는 "당시 혼자서 리모델링을 하나하나 챙기느라 너무 힘들어 이번에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았다."고 했다.

최씨가 리모델링을 선호하는 이유는 무엇보다 자신의 취향에 맞게 실내를 꾸밀 수 있다는 점. 최씨 집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모던 스타일에 수납식 공간을 최대한 활용한 점이다. 그런 덕분에 실내가 무척 깔끔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최씨는 "밖으로 이것저것 나와 있는 것을 싫어해 될 수 있으면 물건들을 서랍에 넣었다."고 말했다.

최씨 집의 포인트는 주방. 평소 요리하는 걸 좋아하는 최씨기에 주방을 바꾸는 데 중점을 두었다. 보조 주방을 별도로 만들어 싱크대를 빼고 막힌 공간을 터서 최대한 주방 공간을 살렸다. 최씨는 "내가 원하는 대로 실내가 꾸며지니까 마치 새 아파트에 입주한 것과 다름없고 기분까지 좋아진다."고 전했다.

최근 아파트 리모델링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낡고 오래된 아파트가 늘어나는 것도 이유겠지만 입주민들이 자신만의 공간으로 꾸미려는 욕구가 강해졌기 때문이다. 권은정(32·여) 소울 실장은 "5년 전부터 아파트 리모델링이 서서히 붐을 이루더니 지금은 전체 주문의 60%가 아파트"라고 했다. 일반 주부들 사이에 오래된 아파트 뿐 아니라 새로 지은 아파트라도 의뢰, 실내 일부를 변화시키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이에 더해 얼마 전 대구 수성구 범어동 경남타운이 대구 최초로 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리모델링에 대한 관심은 한층 고조되고 있는 분위기다. 김상두(53) 경남타운 관리소장은 "아파트가 20년이 넘다보니 자연스레 재건축 이야기가 나왔는데 여러 가지 정황을 봤을 때 재건축보다는 리모델링이 유리하다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설명회에서 입주민 70%가 리모델링사업을 찬성했다는 것. 김대용(37) 당주건축 이사는 "경남타운의 경우 용적률이 낮고 주위 제약 조건이 많아 재건축이 쉽지 않다."고 했다. 최근 정부의 재건축 규제도 리모델링을 선택하게 된 배경. 김 이사는 "아파트 전체를 리모델링하는 것에 대해 아직까지 부정적인 인식이 많지만 경남타운이 만약 좋은 모습으로 탄생한다면 아파트 리모델링은 더욱 붐을 이룰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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