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새벽 경기도 가평군 현리 소재 육군 모 부대에서 이모(20) 이병이 동료 병사 2명에게 총기를 발사한 뒤 실탄과 K2 소총을 휴대하고 무장 탈영했다.
총상을 입은 2명의 병사 가운데 박모 상병은 사망했다.
육군에 따르면 이 이병은 이날 새벽 1시께 부대 외곽 경계근무를 마치고 내무반으로 복귀하던 중 부대 영내에서 박모 상병과 김모 병장에게 실탄 1발씩을 발사하고 K2 소총 1정과 실탄 10여발을 휴대한 채 탈영했다.
사고 발생 직후 박 상병과 김 병장은 경기도 분당 국군 수도병원으로 긴급 후송됐으나 좌측 어깨 관통상을 입은 박 상병은 새벽 4시45분께 과다출혈로 사망했다.
김 병장은 왼쪽 팔에 관통상을 입고 수도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육군은 경계 근무자가 실탄 15발을 휴대하는 점을 감안, 이 이병이 이 가운데 2발을 발사했기 때문에 실탄 13발과 K2 소총 1정을 휴대하고 탈영한 것으로 보고 있다.
육군은 사고 발생 직후 경기도 가평군 일대에 대간첩침투작전 중 최고수준의 경계태세인 '진돗개 하나'를 발령하고 이 이병을 검거하기 위해 검문, 검색을 강화하고 있다.
'진돗개 하나'는 대간첩침투작전 경계태세를 의미하는 것으로, 무장 탈영병이 발생했을 때도 발령된다.
이 이병의 범행 동기는 알려지지 않고 있으며 육군은 이 이병이 동료 병사들에게 총기를 발사한 경위에 대해 부대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육군은 또 이 이병이 키 174㎝, 몸무게 75㎏의 보통체격에 전투복을 착용했다며 안전에 각별한 주의를 해줄 것과 거동 수상자가 발견되면 즉시 가까운 군부대나 경찰서에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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