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의 사나이' 양준혁(삼성)이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
양준혁은 17일 광주구장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KIA와의 원정경기에서 3타수 2안타,2타점으로 활약하며 2득점과 사사구 3개도 추가했다.
이로써 양준혁은 지난 1993년 데뷔 이후 14시즌만에 개인통산 1천101득점과 1천101사사구를 기록, 프로야구 최초로 1천100득점과 1천100사사구를 돌파했다.
선두를 질주중인 삼성은 양준혁과 함께 진갑용이 홈런 2방으로 3타점을 올리는 활약을 펼쳐 KIA의 막판 추격을 9-5로 따돌렸다.
진갑용은 프로야구 45번째로 100홈런을 달성했다.
단독 2위 현대는 홈런 3방을 앞세워 두산을 7-1로 물리쳤고 한화는 장단 15안타를 몰아쳐 SK를 7-4로 꺾었다.
7,8위가 맞붙은 잠실에서는 이틀연속 혈투가 벌어진 끝에 LG가 롯데를 13-10으로 제압했다.
양팀이 장단 32안타를 주고 받은 가운데 LG는 올시즌 팀 최다득점을 올렸고 롯데는 올시즌 팀 최다안타 타이기록을 세웠다.
이날 전국 4개 구장에서는 총 15개의 홈런이 터져 나와 올시즌 일일 최다홈런기록을 세웠다.
●잠실(LG 13-10 롯데)
롯데는 18안타를 몰아쳐 14안타의 LG보다 화력이 돋보였지만 결정적인 순간 4개의 실책을 저지른 것이 화근이었다.
전날 5점차를 뒤집는 짜릿한 역전승을 연출했던 LG는 4-3으로 앞선 4회 상대 실책속에 박용택이 3점홈런, 박병호의 솔로홈런을 등으로 6점을 뽑아 10-3으로 달아났다.
롯데는 5회 이원석의 3타점 2루타 등으로 4점을 만회했으나 LG는 6회와 7회 롯데 유격수 박기혁이 공을 빠트리는 사이 1점씩을 보태 승기를 잡았다.
●광주(삼성 9-5 KIA)
광주 원정에 나선 삼성이 신나는 2연승으로 KIA 징크스를 털어버렸다.
삼성은 2회초 진갑용이 솔로홈런으로 포문을 열자 양준혁의 2타점 2루타 등 6안타와 3볼넷으로 타자 일순하며 대거 6점을 뽑아 주도권을 잡았다.
KIA는 공수 교대 뒤 김상훈의 2루타와 손지환의 적시타로 2점을 만회했으나 삼성은 7회 조동찬의 솔로홈런에 이어 진갑용이 2점홈런을 터뜨려 9-2로 달아났다.
8회말 이현곤의 우전안타로 1점을 만회한 KIA는 9회 마지막 공격에서 김주형과 한규식이 연속타자 홈런을 날렸으나 역전에는 실패했다.
●문학(한화 7-4 SK)
한동안 침묵을 지키던 한화 방망이가 이틀연속 폭발하며 재역전승을 이끌어냈다.
SK는 1회초 정근우가 선두타자 홈런을 날렸으나 한화는 2회 이범호가 2점홈런을 날려 2-1로 뒤집었다. 다시 SK는 3회말 2루타를 친 정경배가 보내기번트와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아 동점을 만든 뒤 4회 박경완이 솔로아치를 그려 3-2로 뒤집었다.
그러나 한화는 5회 김태균의 적시타와 이도형의 2타점 중전안타로 3점을 뽑아 5-3으로 재역전한 뒤 6회 심광호의 1점홈런과 데이비스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 승기를 잡았다.
●수원(현대 7-1 두산)
양팀 안타 수는 5-5였지만 홈런 3방이 승부를 갈랐다.
현대는 2회말 정성훈이 좌월 2점홈런을 터뜨려 기선을 잡았고 6회에는 볼넷 2개로 2사 1,2루의 찬스를 잡은 뒤 래리 서튼이 우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3점홈런을 쏘아올려 5-0으로 달아났다.
두산은 8회초 안경현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했으나 현대 공수 교대 뒤 송지만이 다시 2점홈런을 터뜨려 쐐기를 박았다.
현대 선발 전준호는 7이닝을 3안타, 3볼넷 무실점으로 막았다.
(연합뉴스)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홍준표, 정계은퇴 후 탈당까지…"정치 안한다, 내 역할 없어"
[매일문예광장] (詩) 그가 출장에서 돌아오는 날 / 박숙이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세 번째 대권 도전마저…홍준표 정계 은퇴 선언, 향후 행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