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거인' 장정(26.기업은행)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세이프웨이클래식 둘째 날 공동 선두에 올라 시즌 2승의 기회를 잡았다.
장정 20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컬럼비아 에지워터골프장(파72.6천327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4타를 줄여 합계 7언더파 137타로 '루키' 모건 프레셀(미국), 캔디 쿵(대만) 등 3명과 공동 선두를 형성했다.
장정은 7번홀부터 4개홀 연속 버디를 낚아채는 등 버디는 6개를 잡고 보기는 2개로 막아냈다.
지난 6월 웨그먼스LPGA 우승컵을 거머쥐면서 생애 2번째이자 시즌 첫 승을 거뒀던 장정은 작년 이 대회에서 준우승에 그친 아쉬움을 털겠다는 각오다.
장정과 함께 라운드를 한 쿵은 경기 후 "장정은 훌륭한 선수다. 아주 재미있었다"면서 좋게 평가했다.
이날 4타를 줄인 한희원(28.휠라코리아)과 2타를 줄인 김주미(22.하이트), 재미교포 김초롱(22)이 합계 6언더파 138타로 1타차 공동 5위를 형성하면서 선두를 뒤쫓았다.
이에 따라 한국 선수가 3차례나 우승한 이 대회에서 또 한 차례 우승과 함께 '한국 군단'이 시즌 10승을 챙길 가능성도 커졌다.
그러나 공동 선두가 4명인데다 한국 선수를 포함한 백전 노장 줄리 잉스터(미국) 등 6명이 공동 5위에 포진, 마지막 날 치열한 우승 경쟁을 예고했다. 이에 대해 프레셀은 "너무 흥미로울것 같다"면서 당찬 기대감을 거침없이 표현했다.
1라운드에서 7연속 버디를 기록하면서 단독 선두에 나섰던 장타자 이지영(21.하이마트)은 갑작스런 샷 난조로 3타를 잃어 합계 5언더파 139타로 선두와 2타차 공동 11위까지 추락했으나 여전히 우승 후보로서의 입지는 지켰다.
10번홀을 출발한 이지영은 후반 세번째 홀까지 1타를 줄이면서 선두를 유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3번홀(파4) 보기에 이어 굽어진 5번홀(파5)에서 드라이브샷이 너무 멀리 나가면서 볼이 숲속에 들어가 더블보기를 범했다. 흔들린 이지영은 6∼8번홀에서 잇따라 보기를 범하고 말았다. 이지영은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뽑아 겨우 1타를 만회했다.
이지영은 이날 버디 5개를 솎아냈으나 보기 6개와 더블보기 1개를 저질렀다.
이지영은 "드라이버를 그렇게 많이 사용할 필요가 없는 코스"라며 "티샷 때 우드를 적절히 사용하겠다"면서 우승 의지를 다졌다.
이븐파를 친 김미현(29.KTF)도 공동 11위에 포진, 대회 2번째 우승을 넘봤다.
박희정(25.CJ)은 합계 4언더파 공동 14위를 달렸고, 문수영(22)과 재미교포 김하나(23)는 합계 3언더파 141타로 공동 17위.
작년 대회 우승자인 강수연(20.삼성전자)은 첫날 부진한 성적을 낸 데 이어 이날 전반홀을 마친 뒤 목 부상을 이유로 기권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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