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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인증 '상주 햇배' '산지 직거래 장터'서 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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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의 명물인 '햇배'가 본격 출하되고 있다. 긴 장마와 폭염 속에서 여느 해보다 더 알차게 영근 상주 햇배가 농협 서울 양재물류센터를 비롯해 대도시 유통업체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선을 보이고 있는 것.

특히 친환경 인증배로 유명한 상주 사벌면의 흙사랑 작목반은 지역에서 처음으로 전국 상인들이 생산지를 찾아 경매를 통해 구입해 가는 '생산지 직거래 장터'라는 새로운 유통방식으로 농가 고소득을 올려 화제다.

이 장터는 그동안 이뤄져 온 중간 물류업체를 통한 대형 유통업체 납품과정에서 발생하는 자금압박과 물류비용 부담 등에서 벗어나 현장에서 곧바로 대금결제가 이뤄지고 상인들과의 가격조정이 가능한 게 특징.

21일 오후 상주 사벌면 용담리 작목반 공동선과장에는 의성 한국청과 권중호(51) 씨의 중재로 대구·서울 등지에서 찾아온 10여 명의 중간상인들과 생산농들이 가격흥정에 시끌벅적했다.

중간상인 최영순(53·대구 서구 비산동) 씨는 "물류비용과 시간적인 부담은 있으나 생산지를 직접 찾아 필요한 배를 고르고 선택할 수 있어 좋다."며 "직거래로 인해 농가는 한푼이라도 더 많이 받을 수 있고, 소비자들에게는 좀 더 싸게 공급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이날 하루 동안 친환경 참배를 비롯해 15kg들이 500여 상자가 출하돼 대부분 상인들에게 팔려 나갔으며 거래된 금액만도 1상자당 3만~5만 원으로 2천여만 원에 달했다.

이 같은 가격은 지난해 1상자당 7만 원 선에 비해 30% 이상 하락한 것이지만 생산지 직거래 장터 운영으로 인근지역보다 10% 이상 높은 가격을 형성, 생산농가들의 경제적 손실을 충당해주는 효과도 거두고 있다.

당초엔 흙사랑작목반 회원들이 생산한 친환경 참배만 직거래장터에서 판매할 계획이었으나 중간상들의 호응으로 일반배도 판매에 나선 것으로 신고배가 본격 출하될 9월 중순쯤이면 하루 2천~3천여 상자가 장터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흙사랑 작목반 이정원(49) 회장은 "직거래 장터로 고령화와 일손 부족에 시달리는 농가들이 물류비용 절감과 판매 걱정 없이 생산에만 전념할 수 있게 됐다."며 "출하량 조절도 가능, 가격불안도 막을 수 있다."고 전했다.

상주·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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