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이정민, KBS 김경란, SBS 김지연 등 방송 3사 여성 아나운서들이 남성잡지 '아레나(ARENA)'에 '섹시화보'를 찍은 것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이들은 '아레나' 9월호를 통해 어깨와 다리, 가슴선 등이 드러나는 과감한 의상의 화보를 선보였는데, 이들 중 일부는 아나운서가 외부활동을 할 경우 사전에 회사에 보고를 해야 한다는 내부 규정을 지키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문제가 되고 있는 것.
더욱이 "품위 유지 의무가 있는 아나운서가 그런 선정적인 화보를 촬영해도 되느냐"는 비판여론도 제기되면서 문제가 확산되고 있다.
MBC 성경환 아나운서 국장은 "이정민 아나운서가 화보 촬영 전에 아무런 보고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명백히 사규를 위반했다"면서 "경위서를 받은 뒤에 어떤 조치를 내릴지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성 국장은 그러나 "이 아나운서의 해명을 들어보니 잡지사 측에서 사전 홍보를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어겼고 화보의 내용도 선정적인 것과는 거리가 멀다고 설명하는 등 본인도 속았던 측면이 있어 정상참작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정민 아나운서는 "(아레나 화보촬영과 관련해서는) 아무것도 할 얘기가 없다"며 구체적 언급을 피했다.
SBS 박영만 아나운서 팀장은 "김지연 아나운서로부터 경위서를 받았다"면서 "김 아나운서가 화보 촬영 사실을 회사에 알리지 않은 것은 잘못이지만 잡지사의 상술에 휘둘린 측면이 있기 때문에 징계까지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KBS 역시 정확한 화보 촬영 경위를 파악중이지만 김경란 아나운서의 경우 화보 촬영 사실을 사전에 회사에 보고했고 화보 내용 역시 타사 아나운서에 비해 선정성이 강하다고 보기 어려워 큰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는 입장이다.
한편 '아레나' 측은 21일 '인기 여자 아나운서의 과감한 노출'이란 제목의 홍보자료를 통해 "MBC 이정민, KBS 김경란, SBS 김지연 아나운서가 '아레나'에 과감한 의상과 헤어 메이크업으로 섹시 스타일에 도전했다"는 문구와 함께 3명이 비교적 선정적인 의상을 입고 찍은 화보를 각 언론사에 보낸 바 있다.
(연합뉴스)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野, '피고인 대통령 당선 시 재판 중지' 법 개정 추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