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관공서 웹사이트 개인정보 노출 '적색등'

시청과 구청 등 관공서의 웹사이트에 주민등록번호를 비롯한 개인 신상 정보가 대량으로 노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산 보안 업체 ㈜컴트루테크놀로지는 전국 시·도·군청 및 구청 20곳의 웹사이트 개인정보 노출 검사를 의뢰받아 해당기관 온라인 게시판을 점검한 결과, 모두 1만 6천237개의 개인정보가 발견됐다고 29일 밝혔다.

노출된 정보 중 주민번호는 1천618개, 은행계좌번호는 1만 2천463개에 달했다고 컴트루테크놀로지는 말했다. 특히 명의 도용 범죄의 주요 표적으로 꼽혀온 주민번호는 구인·구직코너의 이력서와 부동산 소유 이전 공고, 압류대상자 공지, 가출자 알림 등 다양한 게시물을 통해 노출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자치부는 관공서 웹사이트의 개인정보노출 실태와 관련해 이번 달 말까지 각 기관이 자체 진단을 수행하도록 하고 있으며 9월부터는 행자부가 직접 검사에 나설 예정이다.

컴트루테크놀로지 관계자는 "검사 기관 중에는 경북 경산시청과 전남도청, 서울 서대문구청 등 단 한 건의 개인 정보 노출 경우도 없는 '모범사례'도 있었으나 전체적으로는 신상 정보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관련 대책이 더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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