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병에 걸린 재학생을 돕기 위해 전교생과 교직원들이 나서 애틋한 감동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사연의 주인공은 대구 학남고에 다니는 백모(17·2학년) 양. 백 양은 지난 달 말 여름방학 보충수업을 받던 중 어지러움증과 가슴통증을 호소하면서 '스트레스성 신경증' 진단을 받고 병원 치료를 받았다.
그러나 치료에도 불구하고 증세는 악화됐고 사흘 후 대학병원 종합검진결과 '급성 골수성 백혈암'이라는 청천벽력 같은 진단을 받았다. 이후 백 양은 현재까지 한 달 넘게 대학병원에서 항암치료를 받고 있다.
학교 측에 따르면 백 양의 어려운 생활형편과 모범적인 학교생활이 알려지면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는 것.
백 양은 일용직 근로자인 아버지가 최근 실직한데다, 생계를 책임 진 어머니도 월 80만 원의 급료를 받고 식료품 공장에서 힘들게 일하고 있어 주위의 도움이 절실한 실정이다.
특히 이런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백 양은 착실한 학교생활로 교내 추천을 받아 이번 2학기부터 대기업 장학금 수혜자로 선정된 상태라는 것.
이에 학교측은 지난 달 22일 학생회를 중심으로 성금과 헌혈증 모으기 운동을 벌였고, 그 결과 전교생과 전 교직원의 자발적인 참여로 성금 1천40만 원과 헌혈증 157장을 모을 수 있었다. 학교 측은 2일 모금액 등을 백 양 가족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권혁명 학남고 교장은 "다행히 백 양과 동생의 골수가 일치해 하늘도 감동하는 것 같다."며 "하지만 치료비가 워낙 많이 들기 때문에 지역 독지가들의 도움이 절실한 실정"이라고 호소했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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