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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표기' 日 내무성 지도 첫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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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77년 일본 최고위 행정기관인 태정관(太政官·지금의 총리실)과 내무성이 '독도를 일본 영해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한다'는 내용을 담아 작성했던 공식 문건에 당시 울릉도와 독도의 위치와 거리를 표기한 관련 지도가 첨부돼 있었던 것으로 확인돼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일본 내무성은 1877년 3월 17일 태정관에게 '日本海內(일본해내) 竹島外一島(죽도외일도·독도를 지칭) 地籍編纂(지적편찬) 질의'를 보냈고 태정관은 같은달 29일 '竹島外一島를 版圖(판도)밖으로 정한다(竹島外一島 本邦無關)'고 공식 결정한 문서를 작성, 회신한 바 있다.

'독도 영토권원(領土權原)의 연구' 논문으로 최근 성균관대 박사 학위를 받은 선우영준 수도권대기환경청장은 일본 태정관이 당시 작성한 공식 문건에 첨부돼 있던 '磯竹島略圖(기죽도약도)'를 일본 도쿄(東京) 국립공문서관(고문서 보관소)에서 촬영, 모사도(模寫圖)를 공개하게 됐다고 13일 밝혔다.

가로 58㎝, 세로 38㎝ 크기의 '기죽도약도'는 기죽도(지금의 울릉도)와 송도(지금의 독도)를 중심으로 당시 일본 서해안 지방과 조선국 간의 위치와 거리를 표기하고 있다.

'기죽도약도'에는 '일본 서해 오키(隱岐)의 후쿠우라(福浦)로부터 송도까지 서북 방향 80리 정도', '송도로부터 기죽도(지금의 울릉도)까지 서북방향 40리 정도' 라고 돼 있다.

또 기죽도로부터 조선국을 원망(遠望·멀리 바라봄)하면 해상으로 95리에 해당한다고 적혀 있다.

이에 따라 이 지도는 일본이 1905년 독도를 일본령으로 편입하기 훨씬 이전에 울릉도와 독도가 역사적으로 한국령에 속한다는 것을 인정했음을 더욱 분명히 보여준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찾을 수 있다.

선우 박사는 "일본 최고행정기관이 울릉도와 독도가 한국령이라고 결정한 문서에 첨부된 지도로 울릉도와 독도가 모두 한국령이라는 것을 명확히 보여주고 있다" 면서 "이 지도는 아직까지 한국과 일본 양국에서 언론과 일반국민에게 공개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선우 박사는 "모사도이기는 하지만 전문가에게 의뢰해 제작한 것이므로 원본과 내용이 동일하기 때문에 일본 메이지(明治) 정부가 두 섬을 한국령이라고 결정한 것을 이해하는 데 차이가 별로 없다"고 말했다.

'독도 지킴이' 신용하 한양대 석좌교수는 "태정관의 당시 공식 문건에 첨부돼 있는 지도라면 의미가 있다"며 "독도를 중심으로 위치와 거리가 표기된 지도는 알려진 바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선우 박사는 지난달 중순 일본 현지 국립공문서관을 찾아가 지도를 촬영했으며 관련 내용을 담아 정리한뒤 '한국령 독도 영토주권 제도화 과정의 규명' 제하의 저서를 12월께 출간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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