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꽃무릇은 어떤 꽃?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꽃무릇은 여느 꽃과 많이 다르다. 9월초 뿌리에서 불쑥 꽃대가 솟아오른다. 꽃대가 40㎝ 가량 커지면 그 위에 붉은 꽃을 매단다. 이것이 꽃무릇이다. 꽃대는 흡사 이파리하나 없는 '마늘쫑'을 닮았다. 그래서 석산(石蒜 : 돌마늘)이라고도 부른다.붉은 빛의 꽃은 9월 말 절정을 이루는데 들판에 피는 다른 어떤 꽃보다 화려하다. 특이한 건 10월 중순 꽃이 져야만 잎이 난다는 것. 이 잎은 겨울을 지난 뒤 이듬해 여름이 오면 시든다. 때문에 꽃과 잎은 서로 마주치지않는다. 꽃무릇의 이런 생태 때문에 '상사화'(相思花)'라고도 부르지만 둘은 전혀 다른 꽃이다. 상사화는 꽃무릇과 달리 잎이 먼저 나고 꽃이 나중에 핀다.

꽃무릇은 배롱나무처럼 대부분 사찰 주변에 있다. 꽃무릇 뿌리에 함유된 성분이 탱화의 좀을 방지해주기 때문이다. 알고 나면 시시하다. 차라리 출가한 스님을 그리워한 여인이 꽃이 되었다는 전설이 훨씬 실감난다.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지지율 열세를 겪고 있는 국민의힘에서 내부 분열이 심화되고 있으며, 특히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과 대장동 사건 국정조사 요구 속에 당의 단합이 요...
정부는 원·달러 환율 급등에 대응하기 위해 국민연금공단과 650억달러 규모의 외환 스와프 거래를 내년 말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국민연금기금운...
과잉 진료 논란이 이어져온 도수치료가 내년부터 관리급여로 지정되어 건강보험 체계에 편입될 예정이며, 이에 대해 의료계는 반발하고 있다. 50대 ...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