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시의회, 버스지원금 삭감…범안로 지원액도 취소

대구시의회의 내년도 대구시 예산안 심사가 진통을 거듭하고 있다.

대구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박돈규)는 13일 오전 10시부터 14일 오전 5시까지 내년도 대구시 예산에 대해 계수조정을 벌였으나 의원간 이견, 예산 삭감 폭에 대한 대구시의 반발 등으로 계수조정이 무산됐다.

이날 박 위원장은 시장 대신 출석한 김연수 시 기획관리실장에게 조정된 시 예산안에 대해 의견을 물었으나 김 실장이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의사를 표시하자 오전 5시 정회를 선언한 뒤 오후 2시부터 2차 계수조정에 들어갔다.

이날 예결특위의 1차 조정안에 따르면 범안로 민간사업자 재정지원금 85억 원의 경우 진통 끝에 일단 전액 삭감했다. 시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최종 계수조정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관심사다.

대구경북연구원 지원금도 24억 원에서 4억 원이 줄었다. 대구시와 경북도가 50%씩 출자한 대구경북연구원에 대구시가 경북도보다 필요 이상으로 지원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그 이유.

파행 위기를 맞은 시내버스 준공영제와 관련, 시내버스 재정지원금도 500억 원 중 50억 원이 삭감됐다. 버스업계의 구조조정이 없는 한 재정지원금을 퍼줄 수 없다 것이 특위 위원들의 주장이다.

시장 공약사업인 스타기업 100개 육성 사업비 13억 원과 동대구벤처센터 건립추진비 5억 원 등은 전액 삭감됐고, 시장 공약사업인 문화산업 클러스터 조성비도 57억 원 중 28억 5천만 원이, 게임테마거리 조성 예산은 2억 원 전액이 줄었다.

상수도 예산은 세입부분에서 수도료 9.0% 인상이 반영되지 않아 95억 원을 줄였고 세출에선 상수도 사업의 방만한 운영 문제가 제기돼 85억 원을 삭감했다. 예결특위는 오후 2시부터 열리고 있는 2차 계수 조정에서 확정된 내년도 시 예산안을 15일 오전 제 3차 본회의에 상정할 계획이다.

이종규기자 jongk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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