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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육상스타 김순형 '미래 꿈나무 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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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구가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개최지로 확정되자 지역 출신의 대표적 중거리 육상스타였던 김순형(34)씨도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김씨는 이같은 소감을 전하며 자신이 재직중인 성산중 육상팀의 기대주들을 주목해달라고 말했다.

2002년 현역 은퇴 후 2003년부터 성산중 교사이자 육상팀 감독으로 재직중인 그는 남자 중거리 기대주인 3학년 이동욱(15)과 여자 단거리 유망주인 1학년 정수정(13)이 현재 추세로 성장할 경우 미래의 한국 육상을 대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욱은 죽전초교 6학년때 전국 소년체전 800m에서 금메달을 땄고 지난해 KBS배 육상대회 1,500m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해 3학년이 되면서 178cm, 61kg으로 체격이 더욱 좋아졌으며 다음달 하순 김천에서 열리는 전국소년체전의 금메달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김 감독은 이동욱을 자신의 대를 잇는 선수로 조련 중이다. 중거리 주자로 스피드와 지구력을 고루 갖췄으며 달릴 때 다소 불안한 팔 동작을 보완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평가.

이동욱이 "나중에 선생님 같은 선수가 되는 게 꿈이에요."라고 말하자 김 감독은 웃으며 "선생님보다 나은 선수가 되어야지."라고 말했다.

포항 대해초교-경북체육중·고-경북대-대구시청을 거친 김 감독은 1990년대 초반부터 10여년간 역시 대구 출신의 이진일(현 대표팀 중거리 부문 감독)과 함께 800m와 1,500m 등 중거리의 대표 주자로 활약했으며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 800m와 1,500m에서 은메달을 땄다. 그는 경북대 재학중이던 1993년 11월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 1,500m에서 3분38초60의 한국신기록을 세우며 1위에 올랐고 이 기록은 10년을 훌쩍 넘은 지금까지 깨지지 않고 있다.

정수정은 지난해 전국 꿈나무 육상대회 여자 100m에서 2위, 200m에서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까지 초등학교 200m 랭킹 1위로 평가받았던 정수정은 킥력이 좋아 추진력이 뛰어나면서도 다리가 뒤에서 흐르는 경향이 있는 주법을 가다듬어야 할 것으로 평가된다.

158cm, 42kg의 정수정은 "육상이 재미있어요. 잘하는 선수가 되고 싶지만 공부도 잘하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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