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섬유 개성 진출…클러스터 사업단 구성해야"

대구지역 섬유산업이 염색·직물을 중심으로 한 클러스터 사업단을 구성해, 보다 효율적으로 북한 개성공단에 진출하자는 의견이 제기됐다.

10일 국회에서 열릴 '대구지역 섬유산업의 개성진출 전략'을 앞두고 발제자로 나설 경북대 최용호 교수는 "개별 기업의 독자적인 진출보다 법인형태의 추진주체가 되는 클러스터 사업단을 만들어야 한다."며 "대구·경북섬유산업협회, 섬유직물조합, 염색조합, 대구상의 등이 중심이 되고 대구시·경북도가 지원하는 형태가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개성공단 진출희망 업체들이 사업단에 참여하는 방식은 현물출자가 유력하며, 신제품 개발 및 품질향상 등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공동으로 힘써야 한다.

이어 대구 섬유산업을 남북으로 양분한 윈-윈 전략도 제시했다. 최 교수는 3단계 지역진흥사업에 의한 선택과 집중전략에 따라 '대구지역-고부가가치 제품, 개성공단-대량생산 제품' 이원화 전략을 제안한 것.

이 전략이 실행될 경우 지역 섬유산업의 구조개선작업은 획기적으로 단축되는 효과도 노릴 수 있다.

지역에 노후된 유휴(遊休)시설의 개성공단 이전도 단계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최 교수는 "지역 섬유직물조합은 이미 2년 전 유휴시설 8천 대 중 2천 대를 이전 설치할 것을 제안했다."며 "유휴설비의 단계적 이전은 북한의 저임금 노동력을 활용해 남북 모두에게 경제적 이득을 가져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대구·경북의 경우 전체 직기(텐터기, 연사기 등) 3만 3천700대 중 현재 가동률은 80%로 이 중 20%에 해당하는 6천700대는 이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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