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문화도시락 운동' 아십니까 …수성아트피아 추진

'문화도시락'을 아십니까. 대구 수성아트피아에서 이달 초 개관과 함께 추진하고 있는 '문화도시락' 운동이 눈길을 끌고 있다.

'문화도시락' 운동은 독지가와 기업이 단체로 티켓을 구매하고, 수성아트피아에서 각 티켓 제공자가 원하는 수혜 대상자를 찾아 연결해주는 일종의 문화복지 프로그램. 먹는 도시락이 육체적인 생존을 위한 것이라면, 문화 도시락은 정신적인 성숙을 위한 자양분인 것이다.

이 운동에는 이미 (주)밸류디벨럽먼트, 청구도시락, (주)한남교역, 효성청과, 세림신협, (주)해피하제, (주)어불림, (주)홍익개발, (주)도움채, 화성E&A 등이 참여해 2천200여 명이 혜택을 볼 수 있게 됐다.

이 운동은 부모의 각별한 관심과 배려가 없다면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수준 높은 클래식 문화를 접할 기회가 많지 않다는 점에서 착안했다. 여기에 문화 소외계층인 소년소녀가장이나 불우한 어린이와 청소년, 노인층을 주 대상으로 삼았다.

지역의 한 문화예술관계자는 미국의 어느 사회운동가의 일화를 떠올렸다. "내게 '꿈'이 있었더라면 내 인생이 이렇게 망가지지는 않았을 것입니다."라는 한 전과자의 한탄을 듣고, 재활에 가장 필요한 것은 생계 수단으로서의 기술이 아니라, '살아가는 의미'와 '꿈'이라는 것을 깨달았다는 이야기이다.

김성열 수성아트피아 관장은 "'문화도시락' 운동은 우리 사회의 소외된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건강한 사회적 생존의 기본조건인 '꿈'과 '미래'를 갖도록 하기 위한 새로운 차원의 문화운동"이라며 "뜻있는 사람들의 관심으로 더욱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석민기자 sukm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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