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회사에 근무하는 친구에게 처음으로 거래를 시작하는 고객들에게 가장 많이 권유하는 펀드가 무엇인지 질문을 한 적이 있는데, 대답으로 내 놓은 펀드가 바로 '인덱스 펀드'다. 증권회사에서 10년을 이상 근무하면서, 수많은 투자상품들 중에서 고객들로부터 판매자입장에서 가장 스트레스를 덜 받는 상품이였다고 한다.
워렌 버핏도 마음을 빼앗긴 저렴한 수수료를 자랑하는 인덱스펀드는 어떠한 펀드일까? 투자자들이 펀드투자를 고민하게 되는 이유는 많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수익의 안정성이다. 물론, 인덱스펀드 역시 펀드이기 때문에 투자위험이 아주 없는 것이 아니지만, 주가지수의 움직임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구조의 펀드이기 때문에 운용자체가 단순하고, 주가의 전반적 상승기에는 시장평균수익률 이상을 확보할 수 있으며, 비용측면에 있어서도 아주 저렴하다.
인덱스펀드를 선택할 때의 고려사항은 먼저, 너무 많은 투자수익률을 기대한다면 가입하는 것은 자체가 바람직하지 않다. 둘째는, 장기적으로는 지수전망이 밝으면서, 단기적으로 시장이 조정 받을 때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셋째, 어느 정도 검증된 인덱스펀드가 좋다. 즉, 과거의 안정적 운용과 오차가 적으며, 설정규모가 100억원 이상의 일정규모 이상의 펀드가 좋다.
무엇보다 장점은 인덱스펀드의 저렴한 비용에 있다. 펀드수수료가 비싸봐야 1%이므로, 일반적 주식형펀드(약2%)에 비해 상대적으로 절반이상 저렴할 수가 있다. 인터넷 전용상품으로 가입할 시에는 그 비용은 더욱 저렴해진다. 장기투자에 인덱스펀드는 금융비용 측면에 있어서도 가장 매력적인 상품 중 하나이다.
인덱스펀드의 비중확대는 전세계적인 현상이다. 세계적으로는 1992년에는 3.1%에 불과하였지만, 2005년에는11.7%로 증가하였다. 미국 역시, 퇴직연금과 기업연금의 자금이 유입되면서 연평균 21%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국내에서 활성화되지 못한 부분들은 운용사들과 판매사들의 판매전략 때문으로 판단된다. 동일한 상품이라면, 고객에게 좋은 상품은 마진율이 적은 상품이 될 것이다. 무엇보다 인덱스펀드의 최고의 장점은 단기적으로 최상위 성과를 내기는 어렵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꾸준한 성과를 낸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는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인덱스펀드의 비중상승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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