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주식 시장이 급등을 거듭하고 있지만, 그만큼 급등에 따른 우려도 크다. 때문에 그동안 적극적으로 주식투자에 나섰던 사람들은 즐거운 국면이지만, 이제 주식투자를 고려하는 사람들은 난감하다. 특히 급등에 대한 우려가 분명한 이유를 가지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지금이 적당한 투자시점인지에 대한 고민은 더해진다.
먼저 이러한 우려의 원인중에서 미국 부동산 시장의 침체로 인한 서브프라임 모기지 론의 부실 우려가 심각하다. 특히 부실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는 당국자의 발언이 속속 이어지면서 미국 금융시장에 결정적 타격을 가할 요인으로서의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또 중국에 대한 우려역시 다르지 않다. 금융기관의 자산건전성이나 수익성, 그리고 부실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최근 중국 은행의 대대적인 기업공개 역시 같은 맥락이다. 지금 중국 주식시장의 주가 수익배율은 무려 50배로 한국보다 3.5배 정도 고평가되어 있다. 여기에다 하반기 일본은행의 금리인상과 그에따른 앤캐리 트레이드 자금들의 환류가 예상되면서, 위험자산에 투자했던 투자자들이 철수 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이것이 바로 3대 악재라고 불리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현상들이 일시적이거나 혹은 과도한 우려에서 비롯한 것인지, 아니면 구조적인 문제점 때문인지를 점검해보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먼저 공교롭게도 이 세가지 사안의 핵심이 모두 대출 수요자 측면보다는 금융 시스템 자체에 있다는 점이다. 근본적인 우려는 사실 금융 시스템 자체에 대해 집중되어 있다. 미국 경제에 대해 그린스펀과 버냉키의 입이 서로 다르고, 이코노미스트들의 전망 역시 엇갈리지만 최근 미국경제의 성장세는 실로 놀라울 지경이다, 특히 미국과같은 성숙시장에서 4%를 넘나드는 성장전망이 나온다는 사실 자체부터가 경이롭다. 현상은 실체의 거울이기 때문이다.
중국 역시 그렇다, 연 10-11%, 목표 성장률 8%를 넘는 성장이 최소 북경 올림픽 이후까지는 지속될 것이고, 어느날 갑자기 지진으로 땅이 꺼지듯 위기가 몰려오기에는 외환보유고나 세계상품시장에서 중국이 점하는 위치가 만만치 않다, 어떻게보면 이보다 더 좋을 수가 없는 것이다. 그런데도 왜 금융시장은 불안해 할까?
이유는 단순하다, 지금 자산시장의 환경이 우리가 조우했던 지난 시절의 어떤 환경과도 일치하지 않는 놀라운 유동성을 보여주고 있고, 그 유동성이 선사하는 수익률이 스스로도 믿기 어려울 정도로 높고 지속적이기 때문이다. 경험칙상 부풀어 오른 유동성은 감소하기 마련이고 결국에는 자산가치의 하락이 따르는 것이 필연적이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시장은 경험적으로는 그러하지만 논리적으로는 호황이 지속 될 수 밖에 없는 괴리가 존재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유는 무엇일까? 일단 지금이 거품 국면, 혹은 투기 국면이라는것은 자명하다, 대표적으로 엔케리 트레이딩에 나서는 투자자금만 놓고 보더라고 그것이 일단 '돈을 빌려' 투자하는 행위이고, 이것이 자산시장에서 가지는 함의는 명백하다. 지금은 돈을 빌려서 투자하더라도 이자차액을 공제하고도 이익을 내는 국면이라는 것이다. 즉 이 흐름은 금리가 최소 7% 수준까지 상승 할 때까지는 지속 될 것이다. 다만 금리가 6.5-7%를 넘어서는 순간 자산투자에는 빨간불이 켜지는 것이고, 거품은 서서히 위험에 처하게 될 것이다. 그래서 아직 투자자들의 만찬은 시간이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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