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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농촌체험] 청도 죽촌마을을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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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연(43·여·대구 북구 복현2동)

짙푸른 초록물결이 넘실대는 차창 밖 풍경에 빠진 사이 어느새 체험마을에 도착했습니다. 우리를 반겨주는 잠자리떼와 마당 가득 널린 감 염색 천은 마음을 넉넉하고 풍요하게 만들어버렸고요. 전통매듭 만들기에 이어 캠프파이어를 했는데 막걸리 한 사발에 따끈한 감자 한 입의 그 맛은 안 드셔본 분은 모를 거예요. 계절 없이 찾아도 언제나 포근하게 우리를 감싸주는 농촌의 자연은 늘 변함없이 기다리고 있었답니다.

■구미리(37·여·경산 진량읍 신상리)

폭염주의보가 내려졌지만 저희 가족의 농촌체험 가는 길을 막지는 못했습니다. 소풍을 기다리는 어린아이처럼 달력에 별표를 하고, 일찌감치 가방도 챙겨두고 기다렸거든요. 연꽃으로 유명한 유호연지에서는 연차 시음을 했는데 어린 시절 연잎으로 우산을 만들어 쓰고 뛰어놀던 때가 생각이 났습니다. 연차의 은은한 향기와 부드러운 맛은 아직 혀끝에 남아 있는 듯합니다.

■이선향(44·여·대구 북구 침산동)

끝없이 이어진 유호연지 연꽃밭에 탄성이 절로 나왔습니다. 군자정에서는 아들이 두 손 받쳐 갖다준 연꽃차를 마시는 호사도 누렸지요. 저녁식사에 나온 호박잎은 혼자 한 접시를 다 먹어치운 듯합니다. 며칠 동안은 연꽃밭의 풍경과 쪽빛 색깔 덕분에 아들의 짜증과 태클도 너그러이 받아줄 것 같아요. 저녁을 먹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아들의 한 마디. "엄마, 우리 언제 또 가지?"

■김경자(48·여·대구 북구 대현1동)

체험도 중요하지만 아직 사회성이 부족한 막내아들이 낯선 친구들이랑 형들이랑 놀면서 좀 더 성숙해질 것이란 기대를 안고 지난해에 이어 또 참여했습니다. 비록 이름도 다 외우지 못했지만 쪽물을 들이면서 마주보고 앉아 아이들처럼 깔깔 웃는 동안 저도 행복해졌고요. 아무튼 매일신문사 덕분에 아주 귀한 체험을 했습니다. 앞으로도 항상 곁에 두고 친구처럼 보아야 될 신문이 매일신문인 것 같습니다.

■김영옥(45·여·대구 달서구 진천동)

연꽃차 시음이 참 인상 깊었습니다. 쪽배를 타고 들어가 조심스레 꺾어온 봉오리에 물을 정성스레 끼얹으면서 한 잎 한 잎 펴는 손길부터 마음을 가다듬게 하더니 활짝 핀 연꽃이 그윽한 향기를 은근히 내보일 때는 감동이었습니다. 쪽으로 곱게 물들인 작은 손수건이 바람결에 나부낄 때 제 마음도 같이 흔들렸답니다. 참으로 아름다운 1박 2일의 동행이 오래도록 내 가슴에 남아있을 것만 같아 지금 너무 행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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