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병원은 국내에 서양의학이 전파될 무렵인 1907년 대구동인의원을 시작으로 올해 개원 100주년을 맞았다. 하루 평균 외래 환자 수는 3천240여 명에 이르러 1년에 89만 6천여 명의 환자들이 치료를 받고 있다.
경북대병원은 지역 거점의료기관으로서 자리 잡고 있다. 2005년부터 보건복지부와 국립암센터로부터 대구·경북지역암센터로 지정받았고, 같은 해 보건복지부 지정 노인의료보건센터로 선정됐다. 특히 암센터가 보건복지부에 신청한 '폐암의 맞춤 진단 및 표적치료법 개발' 과제는 암 정복 연구개발 사업으로 뽑히기도 했다. 2006년에는 보건복지부 지정 지역임상시험센터로 선정돼 최첨단 영상화기법을 이용한 임상시험기술, 전산화된 임상연구 등 지역실정에 맞는 임상연구를 하는 동시에 다른 국가들의 임상시험 유치에 힘쓰고 있다. 또 의료기기임상시험센터로도 선정됐다.
암을 비롯한 중증 질환 치료에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06년 6대 암 수술 건수(5만 1천244건)' 통계를 기준으로 6대 암 중 위암, 대장암, 간암, 폐암, 갑상선암 등은 전국 상위 10위 안에, 유방암수술은 20위 안에 들었다. 특히 위암수술의 경우는 외국에서도 수술을 받으러 오는 사례까지 있을 정도로 높은 수준을 자랑하고 있다.
98년 전국에서 최대 규모의 무균병동을 신설한 뒤 시작한 조혈모세포 이식수술은 지방에서 최대 수술건수를 기록하고 있으며, 복강경 수술은 거의 모든 분야에서 앞서가고 있고, 이 중 대장 질환의 복강경 수술은 1천여 건 이상을 성공했다.
심장수술 팀은 지방 최초로 카메라운용 로봇(Easop 2000)을 사용해 어려운 심장수술을 성공적으로 하고 있으며, 비뇨기과에서는 신장이나 전립선의 절제술에 복강경 수술을 일찍 도입했다. 이와 관련 2005년 국내 처음으로 최소 침습 수술(복강경수술) 교육 및 연구센터를 만들어 병원의 수련의뿐 아니라 국내외 많은 젊은 의사를 교육시키고 있다. 조만간 보다 정밀한 수술을 위해 외과수술용 로봇(Da Vinci S)을 도입할 예정이다.
모발이식 분야도 독보적이다. 92년 머리카락의 모낭군을 하나씩 분리해 심는 모낭군 이식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한 모발이식센터는 모근 복제술, 탈모방지와 발모치료제, 상처 치료용 생 인공피부 개발 등을 연구하고 있다.
대구 북구 학정동의 칠곡병원도 건설 중이다. 1천660억 원(의료장비포함)이 투입되는 이 병원(500병상)에는 대구·경북지역암센터와 노인질환노인보건의료센터가 들어선다.
김교영기자 kimky@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野, '피고인 대통령 당선 시 재판 중지' 법 개정 추진
'어대명' 굳힐까, 발목 잡힐까…5월 1일 이재명 '운명의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