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가운데 기관지 앞에 있는 갑상선은 에너지 대사와 체온의 유지나 몸의 신진대사를 조절하는 호르몬을 분비한다. 갑상선 질환은 주로 여성에게서, 가족적으로 많이 생기며 유전, 잘못된 식습관, 세균 감염 및 과다한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일어날 수 있다.
갑상선 질환은 종류가 다양하며 필요 이상으로 호르몬이 많아서 중독 증상이 나타나는 갑상선기능 항진증을 포함해 호르몬 부족으로 인한 갑상선기능 저하증, 갑상선염, 갑상선 종양 (혹이나 암) 등이 있다.
목에 방사선을 쬔 과거력이 있고 암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 갑상선 호르몬제를 투여해도 계속 커지는 경우, 결절이 딱딱한 경우, 음식을 삼키기 힘들고 숨이 차는 등의 압박증상이 동반되고 목 주위의 임파선이 만져지는 경우, 성대마비 등의 증상이 있을 경우에는 암일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
특히 갑상선이 전반적으로 커지는 갑상선 비대와 달리 부분적으로 혹처럼 크기가 커져 있는 갑상선 결절의 경우 혼동해 치료하는 경우가 있고 악성결절(암)을 양성으로 잘못 알고 약물만 수년간 복용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갑상선 내에 혹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초음파 검사와 미세 침을 이용한 세포진단 및 조직 검사를 통해 갑상선암이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최근들어 여성에서 유방암, 대장암을 포함하여 갑상선암이 많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일단 결절이 발견되면 3개월 내지 6개월간 갑상선호르몬 억제요법을 실시한 뒤 결절의 크기의 변화를 관찰하면서 미세침 흡인 세포 진단검사 및 조직검사를 포함한 추적검사를 받아야 한다. 만약 갑상선 암이 의심되는 소견이 보이면 수술이 필요하다. 양성결절로 진단된 경우에는 약을 먹지않고 경과관찰만을 할 수도 있다. 약물요법으로 결절의 크기가 줄어들면 암의 가능성이 적으나 크기가 줄지않고 오히려 커지는 경우는 암의 확률이 있기 때문에 수술적 치료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암으로 판정되더라도 겁먹을 필요는 없다. 갑상선 암은 조기에 발견하여 수술을 포함한 치료를 하면 비교적 예후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갑상선 결절로 병원을 찾는 환자는 갑상선 암을 동반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초음파 및 미세침을 이용한 흡인 세포 진단검사나 조직검사 등을 반드시 받아야하고 양성인 경우에는 약물치료나 경과관찰이 필요하고 악성(암)인 경우에는 수술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최창희기자 cchee@msnet.co.kr
도움말·하승우 하승우내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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