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취업에 올~인!!!'
대학생 취업은 이제 대학생만의 과제가 아니다.
배출되는 인력은 많고, 일자리는 좀처럼 늘지 않아 취업관문 뚫기가 여간 어렵지 않다. 최근에는 학생뿐 아니라 대학본부와 교수, 직원이 모두 나서고 있다. 대학의 위상과도 직결된 취업을 위해 대학 구성원 모두 매달리고 있는 것.
◆경력 관리·인증 시스템 속속 선보이고
최근 학생들의 입학에서 졸업까지 취업 관련 각종 경력을 관리·인증하는 신 시스템이 대학에 도입되고 있다.
영남대가 올해 첫 발급하는 '취업교육 이수증명서'와 경북대가 다음달부터 시범 운영하는 '학생경력 관리시스템'이 대표적이다.
영남대는 2학기부터 대학 4년 동안의 취업 준비상황과 관련분야 자질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기록한 증명서를 대학 총장 명의로 발급하기로 했다. 이 '취업교육 이수증명서'에는 취업관련 정규과목 수강 여부, 취업역량강화스쿨 취업캠프 취업면접 등 각종 취업교육 프로그램 이수 여부 등이 상세히 적힌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자신의 취업준비 상황 등을, 기업은 학생의 자질과 경력을 살펴봄으로써 신뢰감을 얻을 수 있다는 것.
영남대는 장기적으로 이 증명서에다 외국어, 사회봉사활동, 해외연수, 현장학습, 인턴십 등을 종합적으로 기록한 '통합경력 증명서'를 발급할 방침이다.
경북대는 '학생경력관리시스템'(KNU SCMS)을 최근 구축해 프로그램 테스트에 나섰다. 이 시스템은 학생들의 주도적 경력관리, 진로 및 직업능력 개발에 대한 대학 인증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여기에는 ▷학술능력(학술대회 참여, 논문 발표, 독서) ▷글로벌 역량(외국어 수강, 외국문화 체험) ▷공동체능력(학생회 등 리더십 개발, 국내외 봉사 및 문화활동, 동아리 활동) ▷기초 직업능력(컴퓨터활용 능력) ▷직무능력 증명(외국어 공인점수, 수상 및 장학금 내역) 등이 포함된다.
경북대 진로지원실 관계자는 "학생들의 종합적인 능력을 데이터화해 자기능력 개발과 취업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대학에서 인증할 것"이라며 "향후 교내 학생선발 자료로도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독창적 취업 프로그램 마련에 부심 중
대구가톨릭대의 '취업준비 관리위원제'가 눈길을 끈다. 취업부서는 단과대별로 1명씩 선출된 취업준비 관리위원에게 취업 및 채용 정보를 홈페이지, 인터넷 블로그, 게시판 등을 통해 알린다. 관리위원들은 취업교육 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해 이를 평가·점검한 뒤 반영할 수 있다. '취업준비 특별반'은 취업전략, 로드맵을 짠 뒤 경력을 쌓고 정보를 교환하면서 취업시점에는 적정 기업을 추천까지 하면서 대학 취업지원팀이 직접 관리하는 취업동아리.
계명대는 온라인을 통해 무료로 모의토익 시험에 응시하고, 결과에 따라 취약학습을 제공하는 'CAT-TOEIC' 교육프로그램과 주1회 전자메일로 취업준비, 면접, 구인 등 취업 정보를 전하는 '메일링 상시진로지도' 프로그램을 시행, 학생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
경북대 여대생커리어개발센터의 '진로 포트폴리오' 프로그램도 눈에 띈다. 학생들은 여기에 ▷이력서 ▷자기소개서 ▷활동 및 경력 결과물(동아리활동 체험기 등) ▷직장생활계획서 등을 담아 전문가와 논의한 뒤 수시로 수정 보완하고, 개인 및 집단상담을 받을 수 있다.
영남대의 '금융아카데미'와 '기업연구반'도 학생들의 관심을 모으는 취업지원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7월부터 시행한 '영남대-삼성증권 금융아카데미'는 학생들이 연수원에서 3개월 동안 증권사 전문연구원과 임원 등으로부터 파생금융상품, 자산배분, 포트폴리오 관리, 부동산 등 교육을 받는 것. '기업연구반'은 3학년 학생들이 일찌감치 목표 기업을 선정한 뒤 지도교수와 함께 그 기업에 대한 면밀한 분석은 물론 프레젠테이션, 창의적 사고력, 효과적 표현법 등 취업역량을 기르는 스터디그룹이다.
박진호 영남대 학생역량개발실장은 "도서 구입, 특강, 기업체 인사담당자와의 만남, 모의면접 등 취업에 관한 활동에는 요즘 대학이 돈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했다.
김병구기자 k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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