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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물질 배출량 조사 현지 실사않고 눈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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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환경청 오류발생 사업장 대구 25곳·경북 38곳

벤젠, 페놀 등 인체에 치명적인 화학물질 배출량 조사에 오류가 많았지만 대구환경청이 제대로 현지 조사를 벌이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환경청이 최근 한나라당 안홍준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경북 화학물질 배출기업 중 화학물질 배출량 조사에서 오류가 발생한 업체가 63곳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에 비해서 4곳이 늘어난 것이다.

오류발생 사업장은 대구 25곳, 경북 38곳으로 대구 서구의 모 비산공장이 과산화수소, 황산 등 조사대상 물질을 누락 신고했고 대구 북구의 한 알루미늄 공장은 프로판올, 메틸 알코올, 아세트산, 자일렌, 포름알데히드 등에 대한 배출량 신고를 잘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구 동구 모 물류센터 등 일부 사업체에서는 벤젠과 포름알데히드 등 인체에 치명적인 화학물질 배출량을 잘못 보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배출량 조사에 오류가 많음에도 실제 대구환경청이 현지조사를 벌인 곳은 전년에 이어 단 4곳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더구나 현지조사대상 업체에 대한 사후조치 역시 오류 확인 후 재산정 요청에 그쳐 배출량 조사 오류를 방치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환경단체 관련자는 "화학물질에 대한 배출량조사는 화학물질 배출저감을 위한 가장 기초적인 자료를 확보하는 과정임에도 관련기관이 이를 소홀히 하고 있다."며 "현지조사확대, 대상기업체에 대한 교육 강화 등 정확한 배출량 조사를 위한 관련기관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구환경청 관계자는 "화학물질 배출량 조사는 화학물질 배출업체들이 자발적으로 국립환경과학원에 관련 자료를 제출, 기업체의 조사능력과 성실도에 의존하고 있는데다 검증에도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앞으로 조사기법을 개선하는 등 배출량 조사의 신뢰성을 높여 나가겠다."고 해명했다.

최창희기자 cch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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