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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이'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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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미각 송이(松이)의 계절이 왔다.

코끝을 자극하는 진한 솔향기와 아삭하게 씹히는 질감이 이 가을에 누릴 수 있는 최상의 미각을 선사하는 송이.

주로 높은 산 능선에서 수령 20년 이상 된 소나무와 땅 속에서 영양분을 흡수한 때문인지 맛과 향이 탁월해 예부터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버섯 중 으뜸'이다.

◆ 송이 기상도

지난해의 경우 일조량은 충분했으나 강수량이 적어 작황이 좋지 않아 고가에 거래됐다. 그러나 올해는 강수량이 넘칠 정도로 충분해 송이가 자랄 수 있는 습도환경은 만족된 상태다. 이후 일조량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송이 생산량이 결정될 전망이다.

봉화지역 송이 관계자들에 따르면 올해는 예년에 비해 평년작은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덧붙여 비가 많이 왔기 때문에 송이의 상품성은 떨어질 수가 있다고 내다봤다.

올 추석 전 선물용으로 인기가 있는 국내산의 경우 1,2등품은 최고 40만원대, 3등품과 등외품은 8~15만원에 거래될 전망이다.

현재 유통되는 국내산, 북한산, 중국산 송이의 대략적인 가격형성은 1kg을 상품기준으로 국내산이 1이라면 북한산은 2/3, 중국산은 1/2의 값에 거래된다.

◆북한산과 중국산 송이 구별법

송이는 땅에서 떨어지는 순간 신선도를 잃어간다. 그렇다면 채취와 선별, 수출입 통관 절차 등을 감안할 때 중국과 북한산 송이는 신선도에서 국내산보다 많이 떨어진다.

이 점을 놓치지 않으면 국내산과 중국 및 북한산 송이의 차이점을 알아내기란 그리 어렵지 않다.

중국산이 국내에 유통되기까지 걸리는 시일은 보통 일주일에서 열흘정도. 송이 향은 신선도와 관련이 깊다. 따라서 포장상자를 열어 향을 맡았을 때 특유의 송이 향이 없거나 덜 하면 중국산일 가능성이 높다. 또 유통과정에서 부패를 막으려는 속셈에 인체에 해로운 약을 뿌릴 수도 있어 심할 경우 향은 고사하고 역한 냄새가 날 때도 있다.

북한산은 송이 기둥의 표면에 주름이 지고 표면이 말라 까칠하게 보이며 검은 색을 띠는 경우가 많다.

특히 중국산이면서 북한산으로 속여 판매되는 송이도 많다. 이 경우 중국산은 대개 크기가 작은 대신 북한산은 나름의 기준을 정해 수출되기 때문에 크고 굵은 것이 특징이다.

단면을 잘랐을 때 송이 갓 부분부터 갈색으로 물들어 있으면 신선도가 그만큼 떨어진 것들이다. 신선한 국내산 자연산 송이를 잘라보면 온통 하얀 유백색의 우윳빛을 띤다.

우문기기자 pody2@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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