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합민주신당에서 손학규 후보의 중대결심 검토 등으로 고조되고 있는 경선위기는 앞으로 어떻게 될까. 당 지도부와 중진들이 20일 오전 각각 회동을 갖고 대책마련을 논의했으나 위기를 조기에 수습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19일 밤 후보 토론회에 불참했던 손 후보는 20일 하루 동안 공식 일정을 모두 취소한 채 칩거하면서 향후 행보를 숙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19일 이틀동안 당 중진들을 상대로 후보경선 과정에서의 동원선거 문제점들을 집중 거론하면서 후보사퇴 등 중대 결심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표명했었다.
그러나 캠프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손 후보가 중대결심 쪽으로 치달을 가능성은 일단 낮아 보인다. 지금과 같은 경선양상이 고착화될 경우 패배할 수 있다는 위기감에 휩싸이게 되자 당 차원의 대책마련을 촉구하기 위해 배수진을 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오는 29일과 30일로 예정된 광주·전남과 부산·경남 경선의 판세도 정동영·이해찬 후보가 각각 우세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당 지도부와 중진들도 손 후보가 사퇴하게 된다면, 경선 흥행은 더욱 부진하게 되고 대선구도에도 비상이 걸릴 수 있는 만큼 대책마련을 고민하고 있다.
문제는 대책을 내놓는다고 해도 손 후보가 지적하는 조직·동원 선거를 차단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 이번 경선에서 동원선거가 부각되고 있는 데는 인구 비례를 무시한 선거인단 모집을 허용하는 등 일부 경선 룰도 적잖게 작용했다는 지적이지만, 이를 고치기에는 경선에 돌입한 상황에서 힘들 것이다.
때문에 동원선거에 대해 강력 경고 혹은 중앙선관위에 고발키로 하거나 손 후보가 강점으로 꼽고 있는 모바일 투표의 참여율을 제고시키는 방안 등의 마련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 같은 현실적인 한계에도 불구, 손 후보가 후보사퇴 쪽으로 치달을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상대적으로 우세할 것으로 보이는 수도권 등의 경선도 막판에 예정돼 있다.
때문에 손 후보의 노림수는 다른 데 있을 수 있다. 경선이 구태정치로 얼룩지고 있다는 점을 집중 부각시킴으로써 표심을 자극, 지지율을 제고시키겠다는 계산을 했을 수 있다. 당내 중립성향의 중진들이나 의원들의 지원도 요청할 것이다.
경선 위기감은 지역 순회경선의 투표율이 20% 안팎으로 저조한 데다 동원선거 및 유령 선거인단 논란 등으로 불거져 왔다. 손 후보 측은 정 후보 측과 당내 세력을 갖고 있는 김한길 의원이 경선 지지를 조건으로 당권을 거래했다는 주장까지 제기하고 있다.
서봉대기자 jinyoo@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박 前 대통령 선대위원장급 행보…'與 독주·野 한계'가 소환
10년 만에 '벽치기 유세' 꺼내든 김부겸…"이번에 안 바꾸면 언제 바꾸겠습니까" 호소
李대통령 "빚때문에 가족 끌어안고 죽을 정도면 파산·면책 해줘야"
전국 광폭 유세 박근혜, 정치 활동 재개?…유영하 "朴, 단종처럼 복위"
유영하 "박근혜, 단종처럼 모함 벗고 제자리로 복위될 것…인격살인 대가 받을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