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세계문화엑스포 2007 특별전의 하나로 'TBC 뷰티 엑스포-세계 화장(化粧) 대전'이 다음달 26일까지 경주엑스포 특별 전시관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화장 역사관, 화장 이야기관, 문신관, 향수관, 이미용관 등 주제에 따라 5개 관으로 나누어 세계 화장 문화의 역사를 소개한다.
'화장 역사관'에는 세계 여러 나라의 화장을 시대별로 보여준다. 조선시대 후기 치장품과 1950년대 우리나라에서 만들어졌던 추억 속 화장품이 전시된다. '화장 이야기관'은 중국의 전족, 가는 허리를 위한 코르셋 등 황당하면서도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그림으로 전시한다. 일본·중국·인도네시아 등의 치장용품을 실물로 보여준다.
'문신관'에는 최초의 문신 인간, 문신기구 변천사 등이 소개되며, '향수관'에는 시대별 향수 변천사와 제조과정이 전시된다. '이미용관'에는 1940년대부터 현재까지의 미용재료를 전시하며 유방성형보조물 등을 통해 성형의 역사도 살펴본다.
이번 전시에는 화장에 얽힌 재미있는 기록들을 발견할 수 있다. 흔히 현대 여성의 전유물이라 여겨지는 '머리카락 염색'은 사실 기원전부터 존재했다. 기원전 5세기경 아테네 아고라광장에 첫 미용살롱 '쿠레이아'가 문을 열었고, 기원전 4세기경 아테네 여인들은 굵게 웨이브를 주거나 염색·탈색·가발 등을 이용해 금발로 바꾸기도 했다.
2천700년 전, 고대 인도에서 코 성형수술을 했다는 기록도 남아있다. 고대 인도에서는 전쟁포로 및 죄인에 대한 벌로 코를 잘라버렸기 때문에 사회적 냉대를 피하기 위해 코를 다시 세우는 성형수술이 성행했다. 고대 로마인들은 시민들의 사교클럽이기도 했던 목욕탕에 자신있게 드나들기 위해 등에 난 상처를 성형수술을 했다고 전한다.
이때 사용된 마취제는 '박새'라는 식물로, 36시간 동안 사람을 혼수상태로 빠져들게 할 정도로 강력했다. 한편 파피루스에 적힌 이집트 여인들의 모발관리법도 소개된다. '사냥개의 발과 아랍대추 씨, 당나귀 발굽을 기름에 조심스럽게 튀겨 이 혼합물로 마사지를 반복한다'는 것. 이 밖에도 세계 곳곳의 다양한 미용 역사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053)760-1842.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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