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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한글날…경북대 '2007 우리말 간판 공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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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 갈수록 손때가 묻어 나만의 물건이 되는 그런 정겨운 작품을 만들기 위해 '손때'라는 이름의 간판을 걸었습니다."

'2007 아름다운 우리말 간판 사진 공모전' 대상으로 선정된 주문가구점 '손때'의 손승욱 사장은 간판에 얽힌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손 사장은 "손바닥을 사이에 두고 '손'자와 '때'자를 새긴 간판은 아내가 직접 디자인했다."며 "독특한 디자인 때문인지 지나가는 아이들이 '하이 파이브'를 하거나 만지는 일이 다반사였고, 몇 년 전에는 동으로 만든 이 간판을 누군가 훔쳐가는 일도 있었다."고 했다.

경북대 국어생활상담소는 대구지역 한글 간판을 대상으로 개최한 '2007 아름다운 우리말 간판 사진 공모전'에 응모한 200여 점 가운데 수상한 15점을 한글날인 9일부터 12일까지 경북대 대강당 전시실에서 선보인다.

이번 공모전에서는 대상 '손때'를 비롯해 최우수상 '한 처음에'(유기농 음식점) '공부의 즐거움'(경북대 내 카페), 우수상 '산에 들에'(천연염색옷집) '늘빔'(한복집) 등이 아름다운 우리말 간판으로 뽑혔다.

'구슬 꿰는 토끼'(비즈공예점) '햇볕 한줌'(미술학원) '바나실'(문화교육) '쉴 만한 물가'(카페) '빛살 미술관'(미술관) '들메꽃'(찻집) '꽃뜨루'(천연염색의류점) '못 밑에 마실'(음식점) '소나무 향기 숲'(칵테일 바) '나무내음'(차와 다구점) 등 10개 작품은 장려상으로 선정됐다.

김병구기자 k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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