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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역에 간이정류소 설치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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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외버스 이용 계명대 성서캠퍼스 통학 외지 학생들

경주에서 계명대 성서캠퍼스로 통학하는 대학생 이효진(20·여) 씨는 시외버스를 탈 때마다 애를 태운다. 학교에 올 때는 지하철 2호선 용산역 부근에서 내리면 되지만 귀가하려면 서부시외버스터미널까지 가야하기 때문. 이 씨는 "시외버스터미널까지 바로 가는 시내버스 노선도 많지 않은데다 시간도 배나 걸려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며 "왜 버스에서 내릴 수는 있는데 탈 수는 없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불평했다.

지하철 2호선 용산역 인근에 승·하차가 가능한 시외버스 간이터미널을 만들어달라는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경북 성주나 구미, 경주, 포항, 울산 등지에서 통학하는 계명대 성서캠퍼스 학생들이나 성서 지역 주민들의 경우 용산역에서 내리는 건 가능하지만 다시 버스를 타려면 4, 5㎞ 떨어진 서부시외버스터미널까지 되돌아가야 하기 때문. 서부시외버스터미널은 경남과 경북서부지역, 호남지역으로 버스노선이 운행되고 있으며 경주, 포항, 울산을 오가는 시외버스가 편성돼 있다.

특히 성주나 구미, 경주·포항·울산 등지에서 통학하는 계명대 성서캠퍼스 학생들의 불편이 더욱 큰 형편이다. 계명대 성서캠퍼스에서 서부시외버스터미널까지 바로 가는 버스 노선이 1, 2개에 불과해 환승을 하는 학생들이 적지 않고, 지하철 2호선을 탈 경우 반월당까지 와서 다시 1호선으로 갈아타야 한다는 것.

시민 정모(46) 씨는 "기존 시외버스터미널이 30여 년 전에 조성된 탓에 급속하게 팽창해온 도시 발전을 따라가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며 "당장 터미널 자체를 이전하지 못하더라도 간이정류소를 설치해 새롭게 조성된 지역에 사는 주민들에게 편의를 제공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서부시외버스터미널 측은 운영비 부담을 들어 난색을 표하고 있다. 승차가 가능한 간이터미널을 만들려면 매표시설을 지을 부지가 필요하고 인력 투입에 따른 비용이 들지만 이를 감당할 만큼 수요가 많지 않다는 것. 서부시외버스터미널 관계자는 "시외버스 이용객이 갈수록 줄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로 비용을 들여 간이터미널을 만드는 것은 현실적으로 맞지 않다."며 "현재로선 간이터미널을 만들 계획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에는 동구 용계동과 북구 칠곡IC 인근, 서구 반고개네거리, 수성구 범물동 등 4곳에 간이시외버스터미널이 운영되고 있으며, 이 중 승·하차가 모두 가능한 곳은 지하철 1호선과 연계된 동구 용계동 1곳뿐이다.

장성현기자 jackso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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