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는 새정부 5년 국정운영의 골격을 짤 대통령직인수위원장에 이경숙(64·여) 숙명여대 총장을 임명하고 26일 이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나라당 핵심 당직자는 25일 "이 총장에 대한 당내 일부 반대여론 때문에 변수가 있었지만 당선자가 최종 낙점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 총장의 인수위원장 인선을 기정사실화했다. 이 총장이 인수위원장이 될 경우 최초의 여성위원장이 된다.
이 총장은 숙대 혁신을 이끈 대학 CEO라는 점에서 이미 선대위 구성 당시부터 공동선대위원장에 거론되었는데, 교수들의 직접선거에 의해 지난 94년부터 4번 내리 총장에 당선됐으며 교수들과 학생들의 신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 총장의 영입에는 이 당선자의 친형인 이상득 국회부의장이 공을 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인수위원장에 비정치인 출신인 이 총장이 임명됨에 따라 부위원장에는 4선 중진의원인 김형오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비정치인 위원장-정치인 부위원장'의 조합을 통해 업무의 전문성도 살리고 당과의 관계에 있어 정무적 기능도 보강한다는 구상이다. 김 의원은 당을 잘 알 뿐 아니라 선대위 일류국가비전위원장을 맡으면서 공약수립 작업을 총괄해 '정책'도 충분히 숙지하고 있어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인수위 구성은 ▷전략기획 ▷정무 ▷경제1 ▷경제2 외교·안보·통일 ▷사회·문화·여성 ▷사법행정 등 7개 분과를 두되, 경쟁력강화특위 산하에 공공부문 개혁, 한반도 대운하, 외국인투자유치, 기후환경변화 대책특위 등 4개 특위를 별도로 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당선자 비서실장에는 후보 비서실장을 지낸 임태희 의원이 유력하고 부실장인 주호영 의원은 나경원 대변인과 함께 당선자 대변인에 기용될 가능성이 높다.
이상곤기자 lees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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