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대구·경북의 최대 화두는 낙동강이다. 영남의 젖줄 낙동강이 '이명박 정부' 출범 기대감에 꿈틀거리고 있다.
'하늘길은 열고, 물길은 뚫고, 그것으로 부족하니 국가과학산업단지를 만든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내걸고 있는 대구·경북 경제 해법의 핵심이다. 이 당선인은 16개 시·도 가운데 대구의 경제가 가장 침체됐다는 지역 여론을 보고 받은 후 "이 세 가지 인프라를 기본 해법으로 경제 활력을 찾기 위한 밑그림을 그려야 한다."고 명쾌한 결론을 내렸다.
여기에다 지난 달 21일 대구권이 지식기반산업 중심의 경제자유구역에 지정된 것도 투자유치 및 신성장 동력산업 육성에 탄력을 불어넣어, 대구·경북 경제도약에 대한 기대감이 어느때 보다 크다.
지역 경제 주체들과 전문가들은 "제대로 된 '날개'를 달게 된 만큼 이제 멀리, 높이 비상하는 일만 남았다."며 "결실을 잘 맺기 위해 세부사업 추진에 지혜와 역량을 모을때"라고 각오를 다지고 있다.
이 당선인의 구상과 경제자유구역 개발계획은 낙동강과 금호강 두 '젖줄'을 동·서 축으로 밑그림이 그려진 상태다. 달성군에서 구미에 이르는 낙동강 축은 국가과학산업단지와 대구테크노폴리스, 낙동강 대운하 내륙항을 거점으로 한 첨단제조업과 물류, 경산·영천·수성구를 아우르는 금호강 축은 교육·의료·비즈니스 서비스 및 지식기반 제조업 중심으로 개발 계획이 집중돼 있다. 또 대구 도심은 문화산업, 동남쪽 월드컵경기장 일원은 스포츠·레저콤플렉스 조성이 본격화 된다.
그러나 경제계와 전문가들은 차기 정부의 지역 공약이 한결같이 짧게는 3~4년, 동남권 신공항 건설은 10년이 넘게 걸리는 프로젝트이고 경제자유구역 개발계획도 투자유치가 관건인 만큼, 각종 사업을 신속히 추진해야만 '스피드경제시대 '에 뒤쳐지지 않고 파급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이인중 대구상의 회장은 "동남권 신공항, 한반도 대운하, 국가산업단지는 이명박 당선인의 의지가 강해 실현 가능성을 의심치 않는다."면서도 "외국인 투자와 기업유치가 기본 전제조건인데다 경제자유구역 개발계획이 탄력을 받기 위해서라도 이들 사업을 하루 빨리 가시화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범일 대구시장은 "차기정부 공약과 관련, 오히려 지역에서 논리와 당위성을 개발해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하고 경제자유구역 10개지구도 분야별로 투자유치를 위한 프로그램과 로드맵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춘수기자 zap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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