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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조들의 삶 엿볼 삼국유사에 빠져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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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시 1년 과정 '삼국유사 포럼' 개설

김정숙 영남대 교수가 삼국유사 포럼에서 일연의 생애와 삼국유사에 대해 강의하고 있다.
김정숙 영남대 교수가 삼국유사 포럼에서 일연의 생애와 삼국유사에 대해 강의하고 있다.

앞으로 1년 동안 매주 금요일 오후 7시 경산시청 대회의실로 가면 '삼국유사'를 만나는 기쁨을 맛볼 수 있다.

이는 경산시가 경산이 낳은 일연(1206~1289)이 저술한 삼국유사를 공무원과 시민들이 함께 읽고 이해하며, 그 내용과 정신을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한 '삼국유사 포럼'이 있기 때문이다.

개강식과 첫 강의가 열린 지난 18일 시청 대회의실에는 공무원 190여 명, 시민 30여 명 등 모두 220여 명이 수강을 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 포럼은 이날부터 12월 말까지 1년 동안 매주 금요일 2시간씩 모두 44회의 강좌와 2회의 학술답사로 진행된다.

강사진은 대부분 '고대사 목요 세미나'에서 삼국유사를 연구하고 토론했던 역사학자들로, 김정숙 영남대 국사학과 교수가 책임지도를 맡고, 주보돈 경북대 교수, 문경현 경북대 명예교수, 이명식 대구대 명예교수 등 고대사와 고려사를 전공한 역사학자 18명이 나선다.

김정숙 교수는 "삼국유사 원전(原典)을 지방자치단체에서 주도해 공무원 재교육과 시민들의 교양 함양을 위해 1년 과정으로 읽는 것은 아직까지 없었다."며 "이는 역사를 새로 쓰는 일이며, 다른 지방자치단체의 모델이 될 수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 교수는 "삼국유사는 삼국사기에 없는 역사의 보충이고 영화·문학의 테마로 활용되는 문학의 보고이자 현장을 답사해 쓴 책으로, 선조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해경(48·경주 천북면 동산리)·배성향(46) 씨 부부는 "평소에도 우리나라의 역사에 대한 관심이 많았는데 삼국유사에 대해 심도 있게 재조명할 수 있을 것 같아 수강을 하게 됐다."며 "이 포럼을 경산시가 주관, 운영한다는 데 깜짝 놀랐고, 훌륭한 강사진과 우리 것을 배우려는 그 열기에 또 한번 놀랐다."고 말했다.

최병국 경산시장은 "삼성현(三聖賢·원효·설총·일연)의 고장인 경산에서 이들 선현들의 삶과 얼을 배우고 익혀 경산문화를 널리 알릴 수 있는 자질 향상과 수준 높은 문화도시로서의 위상을 드높이고자 이 포럼을 열었다."고 말했다.

경산·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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