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내고장 명품-의성]의성마늘

쪽수 적고 단단…저장성 높아 전국적 명성

뭐니뭐니해도 의성은 마늘의 고장. 즙액이 많고 입안에서 독특한 향기와 매운맛이 감돌며 저장성이 강한 것으로 전국적으로 명성이 높다. 한지형 마늘 전국 1위의 생산량을 차지하는 곳이다.

의성의 마늘 재배 역사는 오래 돼 그 유래가 깊다. 조선 중종 21년(1526년, 약 470여년 전)에 지금의 의성읍 치선리(선암부락)에 경주 최씨와 김해 김씨가 터전을 잡게 되면서 마늘을 재배했다는 것. 의성마늘은 잠자는 기간이 외국에서 들어온 품종보다 길어 심은 후 뿌리는 나오지만 싹은 겨울을 지난 후에 나온다. 종대가 단단해 거꾸로 들었을 때 꺾여지지 않으며, 한지형 마늘로서 난지형보다 쪽수가 적으며 단단하고 저장성이 높다.

밤과 낮의 기온차가 크고 모암이 혈암인 토양에서 자란 의성마늘은 유효성분이 높으면서 마늘 고유의 향과 약리작용이 뛰어나다. 논 마늘로서 연작피해가 없으며 여름철 벼 재배로 토양이 깨끗하며, 각종 충해 및 병균이 사멸돼 다른 지방보다 깨끗하고 품질이 좋다. 의성마늘은 다른 지방의 마늘보다 다대기를 만들 때 끈적이는 즙이 많아 김치를 담글 때 강력한 살균력으로 신맛을 억제하고 오미(五味)가 고루 배합, 그 맛이 월등하다.

마늘 겉껍질은 베이지색에 가까우나 쪽을 둘러싼 속껍질은 담갈색이다. 외국 도입종이 아닌 신토불이의 의성 재래품종으로 국내 마늘 총생산량의 3.5%에 불과한 귀한 마늘이다. 금성농협 054-833-0711.

이대현기자 s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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