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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高 54회 졸업생들 '추억의 경주 수학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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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경기고등학교 54회 졸업생 200여명이 졸업 50주년을 기념해 부부동반으로 지난 6일 신라문화원이 주관한 추억의 경주 수학여행 프로그램에 참가해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칠십 전후의 경기고 54회 졸업생들은 이날 고교 시절 수학여행 코스였던 천마총과 경주박물관 등을 둘러본 후 안압지에서의 형형색색 야경을 감상하며 천년고도 경주의 밤을 만끽했다.

정순임 명창과 국악실내악단 '가람'의 공연 등이 펼쳐진 야간 행사에는 백상승 경주시장도 참석해 경주를 다시 찾아준 것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하며 끝까지 자리를 함께 했다.

수학여행에 참가한 이태섭(70) 전 과학기술처 장관은"우리나라에 경주가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면서 "앞으로 더 잘 보존해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보다 많은 추억을 되살려 줄 수 있는 그런 도시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소감를 밝혔다.

이날 추억의 경기고 수학여행에는 해외에 거주하는 동기생 등 당시 국내 최고 명문고를 자랑하듯 한 시대를 풍미한 유명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안압지 공연 관람 후 숙소로 자리를 옮겨 밤새워 옛 이야기를 나눈 이들은 7일 불국사와 남산 부처바위를 둘러본 뒤 귀경했다.

신라문화원이 주관하고 경북도와 경주시가 지원하는 '추억의 경주 수학여행' 프로그램은 우리나라 국민 중 대다수가 경주로 수학여행을 다녀간 점에 착안해 개발됐으며 지난해에도 수천여명이 참가했다. 진병길 신라문화원장은 "1960,70년대 경주를 다녀간 중장년층에서 반응이 매우 좋다"며 "프로그램을 더 알차게 만들어 경주의 대표적인 관광상품으로 만들어 나갈 방침"이라고 했다.

경주·최윤채기자 cy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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