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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換率 급등, 物價 불안에 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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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이 요동치고 있다. 날마다 치솟고 있는 기름값으로 하루하루를 불안하게 살고 있는 국민은 이제 '환율 급등'이라는 새로운 위기를 맞이해야 할 판이다. 환율 급등은 당장 물가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미 지난 4월 소비자 물가는 4.1%나 상승했다. 목표치 3.5%를 넘은 것은 물론, 앞으로 4%대 진입이 기정사실화되고 있는 가운데 환율마저 치솟아 서민 살림살이는 그야말로 첩첩산중이다.

8일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3.50원이나 오른 1천49.6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1천40원대 진입은 2년 6개월 만에 처음이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900원대에 머문 환율이 1주일 만에 53원이나 올랐다는 사실은 한국경제 '위기'의 경고음이다. 물론 환율 급등은 국제 유가와 무관하지 않다. 어제 뉴욕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는 배럴당 123달러까지 치솟았다. 국제시장에서는 상반기 중 150달러 돌파는 몰론, 연내 200달러까지 올라갈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런 상황에서 원유 구입 대금을 결제하기 위해 달러 수요가 몰리면서 환율이 올라가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외부 요인에 의해 환율이 요동치는 것은 어쩔 수없다. 문제는 이를 용인하는 듯한 정부의 태도에 있다. 정부는 출범 초기부터 원화가치가 높게 평가돼 있다며 환율에 개입할 뜻을 비쳤다. 무역수지 적자폭이 커지고 해외 나들이가 잦아지는 등 환율 하락에 따른 부작용을 줄이기 위한 조치였지만 심리적으로 '달러 매입'을 부추겨 시장을 교란시켰다.

이제 국제 유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아 환율이 자연스레 급등, 환율방어 정책을 써야 할 입장이다. 그냥 두어도 환율이 올라가는 마당인데 한 치 앞도 내다보지 못하고 성급하게 환율에 개입하겠다던 정부, 앞으로 무슨 정책을 내놓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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