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유 가격이 경유차량 판매를 감소시킬 정도로 가파르게 치솟고 있다.
국제유가가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대구지역 평균 경유가격이 처음으로 ℓ당 1천700원을 넘어섰다.
한국주유소협회 대구시지회에 따르면 16일 현재 대구지역 428개 주유소의 경유가격은 지난 9일에 비해 45원 오른 ℓ당 1천716원으로 집계됐다. 대구지역 평균 휘발유 가격도 ℓ당 36원 오른 1천783원으로 사상 최고치였다.
대구에서 경유값이 가장 비싼 주유소는 ℓ당 1천800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중구 J 주유소 등 3곳의 주유소는 경유값이 1천799원에 달했다.
경유가격 상승폭이 휘발유를 능가하면서 대구 평균 휘발유와 경유 가격의 차이는 ℓ당 67원으로 지난 9일(76원)보다 더 좁혀졌고, 경유값이 휘발유값의 96% 수준에 이르렀다.
이에 따라 경유를 연료로 쓰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판매 대수도 감소하고 있다.
대구지역 완성차 5개 영업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SUV 판매량은 548대로 지난 1~3월 한달 평균 판매량(905대)에 비해 39.4% 줄었다. 올들어 1월부터 3월까지 대구지역 경유가격은 ℓ당 1천400원대였지만 4월부터 1천500~1천600원대로 가파르게 치솟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대구지역 완성차업계 관계자는 "경유값이 ℓ당 1천600원에 육박하기 시작한 4월부터 SUV 판매가 주춤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현철기자 mo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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