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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야당 "간판 내려야하나"…보선 후보도 못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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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9총선에 이어 오는 6·4재보궐선거 역시 대구·경북지역에서 야당이 설 자리는 없어 보인다.

여당인 한나라당은 친박인사 복당을 둘러싼 갈등, 부자 내각 파동, 한미 쇠고기 졸속협상 파동 등 악재가 겹치면서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지만, 야당인 통합민주당과 자유선진당은 그 반사이익은커녕 변변한 후보조차 내지 못하고 있는 것.

민주당은 지난 16일 6·4재보궐선거 후보자 인준 4차 결과를 홈페이지에 공표했는데 전국 52곳 중 대구·경북지역에 출마를 희망한 후보자는 단 1명도 찾아볼 수 없었다. 이는 부산 2곳·경남 1곳, 강원·제주에서 각 1명의 후보자가 나온 것과 비교된다.

특히 민주당 대구시당은 후보자를 물색조차 하지 못하고 주저앉아 있는 상황. 게다가 2만여명에 이르던 시당 당원도 지난해 대선과 지난달 총선을 거치면서 2천여명 줄어들었다. 시당 관계자는 "박찬석 시당 위원장조차 지역에서 민주당이 살 길을 찾지 못하고 있다"며 "지금으로선 지역에서 민주당을 살릴 특별한 대안이 없어 보인다"고 털어놨다. 이대로 가다가는 전통야당인 민주당의 뿌리가 완전히 말라버리는 것이 아니냐는 자조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선진당은 대구의 정치성향과 궤를 같이하면서도 지역에서 여전히 착근에 애를 먹고 있다. 선진당 역시 한나라당에 대한 민심 이반이라는 호기에도 불구하고 대구에서 대안 세력으로 자리 잡지 못하고 여전히 인물난에 허덕이고 있다. 6·4재보궐선거는 후보자를 찾지 못해 거의 포기상태로 후보자가 아예 없다. 대구시당 위원장이자 당 사무총장까지 맡았던 곽성문 의원마저 선진당 잔류를 고민하고 있는 실정.

곽 의원은 "총선 이후 선진당에 계속 남아 정치를 해야 할지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며 "선진당 간판으론 도저히 힘들다는 결론은 이미 내렸다"고 밝혔다. 그는 "조만간 탈당까지 심각하게 고려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진당은 대구를 포기하지 못하고 있다. 한 중앙당 관계자는 "한나라당이 실정을 거듭하면 대구에서 제2의 자민련 바람이 불 수도 있다"고 희망 섞인 얘기를 했다.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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