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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에 생존 위협받는 울릉도 영세상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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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까지 대형 훼밀리마트 4개점 오픈

대형 훼미리마트가 올 연말까지 울릉도에 4개의 점포를 개점할 것으로 알려져 지역 영세 상가들의 줄 도산이 우려된다.

20일 훼미리마트에 따르면 이달 말까지 울릉도에 1, 2호점을 열고 연말까지 2개 점포를 더 열어 4개의 편의점을 운영할 계획이라는 것. 훼미리마트는 울릉도에서 판매하는 상품의 품목과 가격을 육지 편의점과 동일하게 운영하고 상품 운송은 강릉-울릉도 간 헬기와 포항에서 출발하는 여객선을 이용한다는 계획이다.

훼미리마트 관계자는 "섬 지역에는 1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생활하고, 연평균 2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는 만큼 편의점이 들어설 여건은 충분하다"며 "물류비용이 많이 들어 이익을 내긴 힘들겠지만 울릉도에 첫 편의점이란 상징성과 홍보 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지역 영세 상인들은 "수년 전부터 주민들에게 여객선 요금 인하 혜택이 주어지면서 지역민들이 대거 육지로 나가 생필품을 대량으로 구입, 지역 상인들의 폐업이 속출하고 있다"면서 "생계 유지도 어려운 마당에 대형업체가 들어오면 모두 도산해 섬을 떠나야 한다"고 우려하고 있다. 부식가게를 운영하는 최병태(47·울릉읍 저동리)씨는 "대형마트가 들어올 경우 영세상가 도산은 불 보듯 뻔한 일이다" 며 "이제 점포를 접고 섬을 떠나야 할 때가 된 것 같다"고 했다.

슈퍼마켓을 운영하는 이분례(50·울릉읍)씨는 "고향을 떠날 수 없다. 상인들이 뭉쳐 대응책을 찾겠다"며 대형마트 입점에 대해 반발했다.

울릉·허영국기자 huhy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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