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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FTA 협조' 무산…쇠고기 재협상 등 이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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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孫대표 영수회담

이명박 대통령과 손학규 통합민주당 대표는 20일 오전 청와대에서 영수회담을 열고 쇠고기 재협상 문제와 한미FTA(자유무역협정) 국회 비준 문제 등 국정 현안을 논의했으나 의견이 엇갈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7시 30분부터 9시 35분까지 2시간 동안 진행된 단독회동에서 광우병 발생시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중단토록 한 한미 당국간 추가합의 사항을 설명하고 한미FTA 비준안의 이번 임시국회 회기내 처리를 요청했다고 민주당 관계자가 전했다.

이에 대해 손 대표는 국민건강을 확실히 담보할 수 있는 정도의 납득할 만한 재협상이 이뤄지지 않는 한 한미FTA 비준안 처리에 협조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1차 회담에는 청와대 측에서 류우익 대통령실장과 박재완 정무수석, 이동관 대변인이, 민주당 측에서 이기우 당대표비서실장과 차영 대변인이 각각 배석했다. 이 대통령과 손 대표는 그러나 쇠고기 재협상 문제와 한미FTA 등 현안에 대한 양측의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자 배석자 없이 2차 단독회담에 들어갔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에 도착한 손 대표를 이례적으로 본관 엘리베이터 앞에서 맞이하고 "내가 협조를 받으러 찾아가야 하는데 오신다고 하셔서…"라고 인사하는 등 제1야당 대표로서 예우했다.

한편 이날 회동 명칭을 영수회담으로 한데 대해 이 청와대 대변인은 "대통령이 여당 총재를 맡고 있을 때 부르던 표현으로 우리 정치 상황에서 사어(死語)가 된 말이나 마찬가지"라며 "그러나 이름을 어떻게 부르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니까 손 대표 쪽에서 그 이름을 원한다면 굳이 부정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 등 여타 야당 대표와 영수회담 추진 여부에 대해 이 대변인은 "가능성은 열려 있다"며 "손 대표와 회동 성사에 전력을 기울였기 때문에 그것은 좀 더 논의하고 연구해 보겠다"고 말했다.

최재왕기자 jw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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