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장 선거가 오차범위 내 초접전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중장년층 및 수성구에서는 김부겸 후보가, 전통적 보수 강세 지역인 중·남구와 노년층에서는 추경호 후보가 각각 경쟁력을 증명, 지역과 세대별로 구분되는 민심을 확인했다. 민주당 지지층의 높은 투표 의지와 무당층 내 김 후보의 강세가 돋보이는 상황에서, 국민의힘 지지층의 추가 결집 여부가 향후 판세를 결정 지을 수 있는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초접전 속 지역·세대별 선택 엇갈려
매일신문이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7·28일 대구에 사는 만 18세 이상 남·녀 1천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무선 ARS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3.1%포인트) 결과 김부겸 민주당 후보와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는 각각 42.6%, 46.1%의 지지율로 오차범위 내 초접전을 이뤘다.
구도심 지역인 중구·남구에서는 김 후보 지지율은 35.4%, 추 후보 지지율은 53.2%로 추 후보 강세가 관측됐고, 동구·수성구에서는 김 후보가 46.5%, 추 후보가 43.9%였다. 수성구는 김 후보가 20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던 수성구갑을 품고 있다.
대구국가산단과 성서산단 등 제조업 기반이 몰려 있는 달성군·달서구에서는 김 후보가 42.7%, 추 후보가 46.6%였다. 서구·북구·군위군에서는 김 후보가 40.9%, 추 후보가 45.3%였다.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달서구와 달성군 '제조업 노동자 벨트', 동구와 수성구의 진보적 고학력자 인구가 김 후보 지지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세대별 차이는 권역별 격차에 비해 훨씬 뚜렷했다. 김 후보는 30대와 40대, 50대에서 각각 49.1%, 54.8%, 51.2%의 지지율로 강세를 확인했다.
반면 추 후보는 70대 이상에서 72.8%의 지지를 얻으며 크게 앞섰고, 18세~20대에서도 45.1%의 선택을 받으며 상대적 우위를 보였다.
60대는 김 후보(45.6%)와 추 후보(46.5%)가 엇비슷한 지지율을 보이며 팽팽한 접전을 이뤘다.
지지정당별로는 민주당 지지자의 95.4%가 김 후보를 택하며 당의 지지가 거의 온전히 후보에 대한 지지로 이어지는 경향을 보였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84.1%가 추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혀 약간의 차이를 보였다.
◆정당지지율 및 투표의향
정당지지율은 국민의힘이 48.4%로 가장 높았으나 과반을 넘지 못했다. 더불어민주당은 31.3%로 30%를 넘겼다. 이어 개혁신당 3.3%, 조국혁신당 2.3%의 분포를 보였다. 지지정당이 없다는 응답이 8.8%, '잘모름'이 3.5%였다.
세대별로는 18세~20대와 60대, 70대 이상의 국민의힘 지지가 높았고, 40대는 유일하게 민주당 지지층이 43.4%로 국민의힘(31.6%)보다 더 높게 나왔다. 나머지 연령대에서는 양 정당 사이의 지지율 격차가 크지 않았다.
지역별로는 중구·남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51.1%로 가장 높게 나왔고, 달성·달서에서 46.4%로 가장 낮게 나왔다.
반대로 민주당은 달성군·달서구에서의 지지율이 34.8%로 가장 높았고, 서구·북구·군위군에서는 26.0%로 열세였다.
유권자들의 투표의향은' 반드시 투표하겠다'가 62.7%로 가장 많았고, '가능하면 투표하겠다'가 23.3%였다. 이어서 '투표하는 날 가봐야 알겠다'가 8.0%, 투표하지 못하거나 안할 것 같다가 3.6%였다.
지지정당별 투표 의사를 살펴보면 민주당 지지층의 투표 의향이 국민의힘 지지층보다 높게 나왔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74.4%가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답했고, 20.4%는 '가능하면 투표하겠다'고 답했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64.1%가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25.0%가 '가능하면 투표하겠다'고 했다.
홍 소장은 "정당지지율 격차를 상당 부분 김부겸 후보가 극복했는데 인물 경쟁력 측면에서 앞서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고 했다. 또 "후보 중심으로 정당지지층의 '결집률'이 김 후보가 더 높게 나오고 있다"면서도 "추 후보의 경우 공천 과정에서의 당 내홍에 대한 실망감이 아직 남아 있다고 볼 수 있다. 달리 보면 지지층이 추가 결집할 여지가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고 했다.
전체 응답자의 12.5%를 차지하는 무당층에서는 김부겸 후보를 지지한다는 응답이 40.4%, 추경호 후보를 지지한다는 응답이 14.6%였다.
◆대구경북 행정통합
대구경북 행정통합에 대해서는 약 2년 후인 '2028년 총선 때 통합'을 지지하는 응답이 40.4%로 가장 많았다. 이어서 '2030년 지방선거 때 통합'이 15.6%, '2030년 이후' 10.1%였다. 통합에 반대한다는 응답은 17.7%였고 '잘모름'은 16.2%였다.
2028년 총선 때 통합하자는 의견은 4개 권역에서 모두 40% 안팎으로 거의 차이가 없었다. 홍 소장은 "대구경북의 경제적 상황이 절박하기에 빨리 통합해 변화의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는 여론이 폭넓게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해석했다.
다만 행정통합에 대한 의견은 세대별로 상당히 다른 색깔을 보였다. 일례로 2028년 총선 때 통합하자는 의견은 60대에서 50.2%로 가장 높았고, 50대에서 34.7%로 가장 낮았다. 통합에 대한 반대 의견은 30대(25.4%)에서 가장 높았고, 60대(9.1%)에서 가장 적었다.
홍 소장은 "중장년층은 '경상북도 대구시'에서 태어났거나 경북이 고향인 경우가 많아 상대적으로 행정통합에 대한 거부감이 덜하다. 반면 젊은층은 '대구시민'으로서의 정체성을 유지하는 것에 대한 선호가 있을 수 있다"고 해석했다.
이번 여론조사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조사설계〉
▷조사대상·표본크기 : 대구시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004명
▷조사기간 : 2026년 4월 27~28일
▷응답률 : 6.8%
▷조사방법 : 무선(가상번호) ARS 100%
▷표본추출방법 : 성/연령/지역별 할당 무작위 추출
▷가중치 산출 및 적용방법 :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치 부여(2026년 3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표본오차 :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3.1%p
▷조사기관 : 한길리서치
*기타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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