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살아가는 이야기)'뭉티이' 고기가 얼마나 맛있는데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남편 직장을 따라 대구에서 살게된 지 어느덧 8년이란 세월이 흘렀습니다.

처음에 시장에 갔을 때 그냥 일반적으로 아줌마들이 하는 말도 싸우는 것처럼 들렸는데

지금은 고향 말씨처럼 포근하고 애교스럽게 들린답니다.

엊그제 고등학교 친구가 보고싶어 전화를 했습니다. "민영아 너 뭐하는데∼"했더니 친구는 "옥실아 너도 이제 대구사람 다 됐다"하는 겁니다.

내친김에 사투리로 "과일 살 때 싱싱한 걸로 살려면 꼬개이 잘 보고 사레이∼" 했더니 친구는 꼬개이가 무슨 말인지 물어보는 겁니다. 꼬개이는 꼭지라는 말의 사투리라고 설명을 해주었습니다. 친구는 생전 듣지도 못한 말을 들어보고 재미도 있고 신기했는지 또 잘하는 대구 사투리 좀 해보랍니다.

난 또 신이 나서 "민영아 너 뭉티이 먹어봤나" "뭉티이가 또 뭔데" "그건 바로 덩어리 고기야. 뭉티이 고기가 얼마나 맛있는지 아나, 내가 사줄 테니까 우리 집에 한번 온나" 했습니다. 나한테 친구는 "너 요즘 어떻게 지내니" 하기에 나는 또 "디다"했습니다. "디다는 말은 또 뭔데?" 디다는 힘들다는 말이라고 설명을 해주었습니다.

우리나라 말인데도 못 알아듣는 말이 이렇게 많을 줄 몰랐다면서 친구와 나는 함께 웃었습니다.

친구는 대구 말이 너무 재밌다면서 자꾸 새로운 말을 알려 달라고 조른답니다.

다음에 친구와 통화할 때는 더 재밌고 정감 있는 사투리로 얘기할 수 있게 사투리 공부를 더 많이 해야겠습니다.

강옥실(대구 달성군 논공읍)

최신 기사

mWiz
18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8일 겸직 문제와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침묵을 지켰으며, 기본소득당 신지혜 최고위원은 이를 옹호했다. 홍...
화학소재 기업 카프로가 상장폐지를 위한 정리매매 첫날 90% 이상 급락하며 현재 340원에 거래되고 있고, 거래소는 상장폐지 절차를 재개한 ...
올해 추석 연휴는 9월 24일부터 26일까지 사흘간이며, 주 5일제 근로자 기준으로는 9월 28일 월요일까지 쉴 수 있는 가능성이 낮다. 정...
브리핑 데이터를 준비중입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