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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게 과다 번식…독도 해저 사막화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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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황 군락지를 이루고 있는 독도 가제바위 옆 바닷속의 갈조류 대황잎이 녹아내리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허영국기자
▲ 대황 군락지를 이루고 있는 독도 가제바위 옆 바닷속의 갈조류 대황잎이 녹아내리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허영국기자

독도 바닷속에 성게가 과다 번식하면서 바다숲이 줄어들고 암반이 백색으로 변하는 갯녹음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는 지난달 26일부터 29일까지 나흘간 독도 주변에서 실시한 바다숲과 갯녹음에 대한 실태조사에서 독도 동·서도의 남쪽지역 수심 5~15m 지역에 성게가 과다하게 번식하고 있었으며 대황과 감태숲 등 해조류는 수심 7m 범위에서만 자라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2일 밝혔다.

독도 남쪽지역 경우 조사해역의 45% 지역에서 갯녹음 현상이 진행되고 있었고, 암반에는 무절산호조류가 사라져 백색으로 변했으며, 이중 15%에 해당하는 곳에는 갯녹음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동해수산연구소는 설명했다.

갯녹음이 심한 곳에서는 성게가 ㎡당 10~50마리 정도로 무리 지어 서식하고, 대황과 감태가 군집을 이루고 있는 곳에서도 1년생 이하로 추정되는 어린 해조류가 거의 없어 앞으로 바다숲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으로 추정했다. 어류 자원조사를 위해 수심 20~30m 층에 던진 그물에 성게가 많이 잡혀 저층에서도 다량의 성게가 서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연구소 관계자는 "독도 주변해역은 성게류의 경쟁동물인 전복과 소라 등이 부족해 성게류의 번식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수밖에 없고 이것이 독도의 바다숲을 현저히 축소시키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동해수산연구소는 "앞으로 심해연구센터의 연구사업인 독도 수산자원관리 방안 구축의 일환으로 지속적으로 독도의 갯녹음 현상을 조사해 독도의 바다숲 조성에 관한 정책자료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울릉·허영국기자 huhy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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