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규제 완화 움직임으로 지방 소재 기업들의 수도권 이전 현상이 우려되는 가운데 최근 구미 지역에는 수도권에서 되레 구미공단으로 이전하는 기업들이 잇따라 지역 경기 회복에 큰 희망이 되고 있다.
방산업체 LIG넥스원㈜의 협력사인 M&M링스㈜는 경기도 용인에 있는 생산라인 전체를 구미국가산업 1단지로 이전했다. 항공용 전자장비 및 레이더 장비 모듈 등을 생산, LIG넥스원에 전량 납품하는 이 회사는 구미1단지 내 1만9천200㎡ 부지에 100여억원을 투입해 구미공장을 신축, 19일 준공식을 가졌다. 이 회사는 내년까지 50명 이상의 인력을 현지에서 채용할 계획이다.
이 회사의 김재복 공장장은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기업을 이전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인데 사원들의 이해로 이전이 가능했다"며 "구미공단에는 대기업들이 많아 수도권에 있는 협력사들이 구미로 이전하면 물류비용 절감 등 장점들이 많다"고 했다. 그는 "M&M링스 역시 LIG넥스원 구미사업장의 협력사여서 물류비용 절감은 물론 생산기술 교류가 용이해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경기도 안양에 있는 모 대기업 사업장도 구미공단으로 이전하기 위해 최근 공장 부지 및 사원용 기숙사 부지 확보에 막바지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 회사는 500여명의 사원이 함께 구미로 오게 되며 향후 현지에서 500여명의 사원을 추가 채용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구미공단으로 이전하게 된것은 공장 부지 확보가 용이하고 공장 입지 인프라가 충분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구미4단지 내에도 수도권의 IT관련 2개 업체가 이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구미시는 밝혔다.
구미시는 수도권에서 지역으로 이전하는 기업(상시고용 30인 이상)이 20억원 이상을 투자할 경우 시 조례와 지식경제부 지원 기준에 따라 투자금액의 20%를 현금 지원 등 다양한 방법으로 지원하고 있다.
구미시 이홍희 투자통상과장은 "수도권으로 이전하려는 지방기업들은 더러 있어도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이전하는 기업들은 좀처럼 없는데 구미공단에는 대기업들이 많고 기업 인프라가 충분한 점, 공무원들의 유치 노력 등 덕분에 최근 이전 기업이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구미·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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