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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증 풀어봅시다]도로원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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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는 경상감영공원 내 위치

'대구 ○○㎞, 서울 ○○○㎞'. 고속도로를 달리다 보면 흔히 볼 수 있는 표지판들이다. 이는 표지판이 서 있는 지점에서 해당 도시까지 몇㎞가 남았는지를 알려주는 것이지만 행정구역 경계에 근접하거나 경계를 지나도 해당 도시까지 몇㎞가 남아 있다는 표기를 자주 보게 된다.

이처럼 해당 도시로부터 몇km 떨어져 있는 지를 알려주는 표지판들은 시경계가 아니라 해당 도시의 도심 특정지점을 기준으로 하며, 이런 기준점들을 도로원표(道路元標)라 부른다. 우리나라 도로원표의 기원은 1914년 서울 광화문네거리에 세워진 것. 그후 1920년대까지 전국 주요 도시에 같은 형태의 도로원표가 세워졌다. 또 현행 도로법시행령상 도로원표는 특별시, 광역시, 시'군에 1개씩을 설치하되 그 위치는 시장'도지사가 정하도록 돼 있다. 하지만 1990년대 초까지만 해도 도로원표는 상당수 시'군에서 위치만 정해졌을 뿐 뚜렷한 표지가 없어 어디가 그 고장의 지리적 출발점이 되는지는 알기가 어려웠다. 이에 따라 옛 건설교통부는 1990년대 말부터 가로 80㎝, 세로 100㎝, 높이 65㎝ 이상의 크기로 도로원표를 설치해 왔다.

그렇다면 질문 하나. 대구의 도로원표 지점은 어디일까? 이 질문에 정확하게 대답할 수 있는 대구시민은 드물 것이다. 도로원표 지점과 도로원표가 세워진 지점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대구 도로원표는 지하철1호선 중앙로역 북편 출입구 앞 네거리 중심(동경 128도35분37초/북위 35도52분09초 지점)이지만 차가 다니는 도로 한복판이라 도로원표를 설치할 수 없었던 것. 이에 따라 대구시는 이보다 215m 떨어진 경상감영공원 내에 도로원표를 세웠다.

한편 북한 평양에도 도로원표가 있다. 북한에서 '나라길 시작점'이라 불리는 평양 도로원표의 위치는 평양시 중구역 김일성광장 주석단(연단) 아래이다. 북한 '나라길 시작점' 또한 90년대 초까지만해도 평양 중구역 중성동 승리거리에 있는 해방산여관 앞마당에 세워져 있었지만 이후 평양 중구역 평양성 중성(中城)의 출입문 가운데 하나인 함구문으로 바뀌었다. 도로원표 기준으로 대구에서 평양까지는 499㎞이며, 이는 대구~서울간 306㎞에다 서울~평양간 193㎞를 합한 거리이다.

이상준기자all4yo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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