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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머리]'소울메이트'(무라카미 하루키·이토이 시게사토 지음·세시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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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서 가장 슬픈 시간, 그것은 사랑하는 여자를 택시에 태워 집으로 보낸 뒤의 한 시간일지도 모른다. 침대에는 아직도 그녀의 온기가 남아 있고, 테이블 위에는 마시다 만 커피 컵이 놓여 있는 그런 분위기 말이다. 마치 물을 빼버린 수족관의 수조 바닥에 앉아 있는 것 같은 한 시간. 책을 읽어도, 레코드를 들어도 머리에는 뭐 하나 들어오질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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