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인터뷰] 채홍호 행안부 기획재정담당관

"경제위기 대비 차근차근 준비해야"

"지난해는 안타까움의 연속이었습니다. 촛불 정국에다 18대 국회의 개원 지연 등으로 업무의 진척이 제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3월 행정안전부에서 처음으로 신설 직책에 임명된 채홍호(45) 기획조정실 기획재정담당관이 지난 한 해를 되돌아보며 이같이 소회를 피력했다. "국가 경쟁력 제고와 경제위기를 대비해 차근차근 대응책을 마련해야 할 시간을 잃어버린 것 같습니다."

그가 맡고 있는 업무는 지방예산 배정, 각종 법안의 국회 통과를 위한 실무작업 등으로, 잃어버린 시간 벌충을 위해 배전의 노력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경북도 근무 때도 기획관련 업무를 담당했다. 1995년 경북도 지역경제과 경제분석계장 때 '21세기 신경북비전'을 총괄했으며, '경북판 할리우드'도 그의 아이디어 중 하나다.

당시 '주간 매일'에 표지모델로도 등장한 바 있는 채 담당관은 "경북판 할리우드 아이디어는 이후 나름대로 성과가 있었다"며 "고향인 문경에 영화세트장이 건립되고, 경북 북부주변에도 자연과 어우러진 영화촬영지가 많이 들어섰다"고 말했다.

그는 또 2003년부터 2008년 초까지 행안부 홍보관리팀장·균형발전총괄팀장으로 있을 때에는 "경북도가 지역균형발전의 최우수 모범도로 선정돼 교부세 인센티브 등 많은 예산을 따내는 데 기여한 것도 보람"이라고 덧붙였다.

채 담당관은 균형발전팀장으로 재직할 때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대선공약이었던 '주한미군 평택기지 이전사업'의 총괄 실무를 담당하기도 했으며 2007년 5월에는 국가균형발전에 대한 성과를 인정받아 녹조근정훈장을 받기도 했다.

문경이 고향인 채 담당관은 구미공고 전신인 구미전자공고(국립) 1회 졸업생으로 서울시립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후 행정고시 33회로 공직에 들어섰다.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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